사업 계획에 따르면 도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3358억원을 투입, 수소자동차 관련 운전장치 부품과 전장 부품 등 5대 핵심 부품 기술 개발, 기술개발센터와 인증센터 등 산업기반 구축, 부품·차량 실증 사업, 인력 양성 및 정책연구 등을 추진한다.
수소자동차는 수소(H2)를 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자동차로, 자동차 관련 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세계 각국 자동차기업들이 앞다퉈 기술을 발전시켜가며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그러나 수소자동차는 고가의 차량 가격과 미흡한 충전망, 내구성 등이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이에 따라 도는 도내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을 통해 부품 기술을 개발, 세계적인 수소자동차 부품 기업으로 육성해 글로벌 산업 생태계를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사업 여건은 충분하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도내에는 우선 2개의 완성차 제조업체와 664개 자동차 부품업체가 입지해 있으며, IT와 철강, 화학 등 자동차 전후방산업 인프라는 물론, 자동차부품연구원과 생산기술연구원 등 관련 연구기관 및 대학도 풍부하다. 특히 도내 자동차 생산 대수는 연간 58만대로 전국 14%를, 수소 생산량은 16만 9000t으로 전국의 12.1%를 차지, 수소자동차 부품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데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토 중심부에 있는 교통의 요충지인 데다, 당진항 등 물류체계도 잘 갖추고 있다.
도는 이번 사업이 예타를 통과해 본궤도에 오를 경우 세계 친환경 자동차 시장 주도권 경쟁에서의 대응력을 높이고,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R&D 경쟁력 강화 등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내수 창출 28조원, 수입 대체 9조 7000억원, 수출 확대 25조원, 취업 유발 3700명 등 원가 절감과 일자리 창출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충남은 자동차 부품업체가 집적하고 있는 데다, 특화된 IT·철강·화학산업이 발달해 수소자동차 부품 산업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며 “예타가 통과할 경우 부품 생산기업의 경쟁력을 확보, 충남은 수소자동차 부품이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예타는 산자부 검토를 거쳐 올해 하반기 쯤 기획재정부에 제출되면, 예타 대상 사업 선정, 조사 등을 거치게 된다. 이어 내년 상반기쯤 예타가 통과되고 예산이 반영되면 2016년 상반기부터 본격화 될 전망이다.
내포=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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