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보건환경연구원과 중구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중구 산성동의 한 공사장에서 기름에 오염된 흙 300t 가량이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3층짜리 건물을 짓기 위해 지하 터파기를 하는 과정에서 기름에 젖은 흙이 발견돼 이에 대한 보고였다. 검은색으로 변한 흙은 기름냄새가 진동했으며, 처리방침이 결정될 때까지 비닐로 덮어 현장에서 보관 중이다.
기름에 오염된 흙이 다량 발굴된 부지는 과거 고속버스 등 대형 차량을 수리하던 공업사가 있던 곳으로 지하에 묻혀 있던 폐유저장 용기에서 샌 기름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름은 예전에 있던 폐유저장 용기에서 새어나온 게 지하에 그대로 묻혀 있다가 이곳에 건물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관측된다.
공사현장 관계자는 “터파기하는 과정에 기름띠가 발견돼 이를 퍼내고 관계 기관에 신고해 처리를 의뢰한 상태”라며 “전 토지소유주가 적절하게 처리할 계획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어느정도 오염된 흙인지 파악하기 위해 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고, 지정폐기물로 판정되면 정화과정을 거쳐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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