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후보 등록을 기점으로 여야의 진검승부가 시작됐다. 특히, 충청권은 선거 때마다 승부를 좌우하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에서도 충청권 선거의 결과가 박근혜 정부의 향후를 결정짓는 기로가 될 전망이다.
현직 광역단체장의 경우 새누리당은 대전과 세종시장을, 새정치민주연합은 충남·충북지사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중도일보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여야는 각각 2 곳씩을 나눠 가졌다. 새누리당은 대전과 충북을,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종과 충남에서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전은 1,2위간 격차가 9.5%P 차이를 보이고 있고, 나머지 지역도 모두 오차범위내에 있어, 선거 막판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대전=염홍철 현 시장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대전시장 선거는 4파전 양상인 가운데 새누리당 박성효 후보가 48.5%의 지지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권선택 후보가 39.0%의 지지율로 추격전을 펼쳤으며, 통합진보당 김창근 후보와 정의당 한창민 후보는 각각 3.3%, 1.2%로 그 뒤를 이었다. 없음·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박 후보가 5개 구에서 모두 우위를 차지했지만, 유성구에서의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2.5%P에 불과해, 가장 근소한 차이로 나타났다. 박 후보는 동구(50.9%), 서구(49.6%), 대덕구(49.1%), 중구(48.2%), 유성구(44.7%) 순으로 지지율을 얻었다. 권 후보는 유성구(42.2%)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으며, 동구(39.8%), 서구(39.2%), 중구(36.8%), 대덕구(35.5%) 순이었다.
연령대에선 박 후보가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특히, 60대(68.4%)가 박 후보에게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냈다. 다만, 40대는 권 후보에게 47.3%의 지지를 보내며 박 후보(38.9%)보다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전시민들은 후보자 선택 기준으로 정책과 공약(32.1%)을 최우선 하는 가운데 자신이 지지한 후보자를 선택한 이유로는 청렴성과 도덕성(29%)을 가장 우선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세종시장 선거에서는 리턴매치가 확정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이춘희 후보가 새누리당 유한식 시장을 앞질렀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는 48.6%의 지지를 얻으며 경쟁자인 유 후보(44.6%)를 오차범위 내인 4%P 차이로 따돌렸다.
이 후보는 지역별 지지도에서 연서와 연기면, 한솔동과 도담동(60%)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어 조치원읍과 연동면(47.8%), 부강면과 금남면(44.5%)의 순이었으며, 소정ㆍ전의ㆍ장군ㆍ전동 지역에서는 34.8%를 얻는데 그쳤다.
반면 유 후보는 소정과 전의·장군·전동면에서 52.9%의 지지율로 가장 높았다. 부강ㆍ금남면에서는 50.4%, 조치원읍ㆍ연동면에서는 46.5% 였으며, 연서와 연기ㆍ한솔ㆍ도담지역에서는 34.2%의 지지율이었다.
연령별 지지도에서는 20~30대, 40대는 이 후보를, 50대와 60대는 유 후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선 남성은 유 후보를, 여성은 이 후보를 지지하는 쪽이 많았다. 후보자 선택 기준에서는 세종시민들은 정책과 공약(33.4%)를 최우선으로 했고, 지지한 후보자를 선택한 이유는 청렴성과 도덕성(36.2%)이 가장 높았다.
▲충남=대표적인 친노(친 노무현)와 친박(친 박근혜) 대결구도인 충남지사에 대한 민심은 아직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안희정 후보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자구도의 충남지사 후보군 가운데 안 후보는 47.9%의 지지를 받아 선호도 1위가 됐다.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가 39.8%로 그 뒤를 이었으며 무소속 김기문 후보는 2.2%로 3위를 차지했다.
안 후보는 15개 시군구 중에 12개 지역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으며 정 후보는 예산(53.1%)과 부여(45.9%), 당진(43.5%)에서 안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안 후보는 계룡시(53.6%), 논산시(53.0%), 천안시(52.3%), 공주시(50.7%) 등에서 50% 이상의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확보했다.
연령대 지지도에서는 20~50대까진 안 후보가 가장 많은 지지율을 보낸 반면 60대(56.4%)는 정 후보를 더 지지했다. 성별의 경우, 남성(47.4%)은 정 후보를, 여성(51.0%)은 안 후보를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후보자 선택 기준에선 충남도민도 정책과 공약(32.0%)을 가장 우선시했다.
▲충북=청주고 출신의 50년 지기간 대결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충북지사 대결에서는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이시종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윤 후보는 45.4%의 지지율을 획득, 이 후보(42.1%)를 3.3%P 차로 앞질렀다. 윤 후보는 남녀 모두에게 가장 선호하는 받는 인물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연령대별 지지도에선 50대(50.0%)와 60대(61.9%)가 윤 후보를 지지한 반면 20~30대(41.3)와 40대(60.0%)는 이 후보를 가장 많이 지지했다.
지역별 지지도에선 청주와 청원군 등 통합청주시에선 45%의 지지를 얻은 이 후보가, 다른 지역에선 각각 48.4%와 47.3%의 지지율로 윤 후보가 앞섰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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