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이날 1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열고 세월호 참회와 함께 조용한 선거 전략을 앞세운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앵그리하이틴'·'앵그리맘'을 강조하며 세월호 심판론을 내세웠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인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선대위가 아닌 세월호 대책회의가 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며 “가장 낮은 자세로 국민께 사과하고 뼈를 깎는 혁신으로 새롭게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고 진정성을 보여드리는 게 유일한 선거운동이 될 것”이라며 “짧은 시간이지만 재난안전 선진시스템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대책회의가 아니라 세월호 대책회의가 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지금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유가족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드리고 그분들 원하는 바를 귀를 기울여 종합적 대책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 선대위 공보단장인 민병두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의 표심 키워드로 '앵그리하이틴'ㆍ'앵그리맘'을 꼽았다.
민병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앵그리하이틴은 유권자는 아니지만 자신의 지역구 분향소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조의를 표명하는 단원고 학생들의 또래”라며 “40·50대의 앵그리맘들이 앵그리하이틴에 의견을 전달받고, 다시 그들의 부모·시부모에게 변화를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가급적 투표하겠다'는 의견이 85%로 2배 이상 늘었다는 보도를 봤다”며 “이는 유권자들이 '앵그리' 상태라는 것을 뜻하므로 누가 경청·반응하는지가 (이번 선거에서)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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