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표심 깨워라' 선거사무소 개소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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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표심 깨워라' 선거사무소 개소 러시

대전 기초단체장·광역의원 후보 본격 선거전… 지지층 결집·내부단결나서

  • 승인 2014-05-13 18:22
  • 신문게재 2014-05-14 5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6·4 지방선거를 20여일을 앞둔 가운데 후보자들이 잇달아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조용한 선거분위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개소식을 여는 이유는 지지층 결집과 지방의원 후보자들과의 연대를 통한 내부 단결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방선거에 대한 시민들의 저조한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한 판단으로도 분석된다.

먼저 새누리당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며 대대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새누리당 이은권 중구청장 후보는 13일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 돌입을 선언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개소식 인사말에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신 뒤 많은 성찰과 반성을 해왔다”며 “현재 중구는 20여년에 걸쳐 쇠퇴에 길을 걷고 있는 만큼, 중구의 추락을 막고 새로운 희망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어 “시민의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고 강조한 뒤 “중구민 모두가 편안하고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중구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 민병직 동구청장 후보, 박수범 대덕구청장 후보, 진동규 유성구청장 후보와 중구지역 광역 및 기초의원 후보자들이 대거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앞서 민병직 동구청장 후보도 지난 10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동구는 지난 4년간 정치적 반목으로 퇴보의 역사를 가졌다”며 “무능과 무책임은 지난 4년의 역사로 끝내고 낙후된 동구를 대전의 안식처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진동규 유성구청장 후보도 오는 15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도 개소식 일정을 잡고 준비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한현택 동구청장 예비후보는 당내 경선 절차가 남아있지만 오는 18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장종태 서구청장 후보도 오는 20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는다. 허태정 유성구청장 후보 역시 20일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예정하고 준비 중이다.

기초단체장 후보들뿐만 아니라 광역의원 후보자들도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새누리당 안필응 대전시의원 후보(동구 3선거구)는 13일 개소식을 열고 지방선거 필승을 결의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종천 대전시의원 후보(서구 5선거구)도 개소식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조용한 선거분위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지방선거 후보자들은 이를 지켜보고만 있을 순 없는 상황”이라며 “개소식을 통해 세몰이와 지지층 결집, 지방의원들과의 연대강화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만큼, 본 후보 등록 전후에 후보자들의 개소식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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