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문화테니스장 절반으로 줄인다

  • 스포츠
  • 스포츠종합

충남대 문화테니스장 절반으로 줄인다

의생명융합연구센터 건립 따라 주차장으로 용도변경 내년 10→6면 축소… 동호인들 “사정 알지만 아쉬워”

  • 승인 2014-05-13 18:22
  • 신문게재 2014-05-14 2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대전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충남대 문화테니스장(문화테니스장)이 내년에 절반 정도 규모로 축소 운영된다.

하드코트로 조성돼 궂은 날씨에도 테니스를 이용할 수 있는 문화테니스장이 축소되면서 테니스동호인들의 아쉬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

13일 대전시와 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2009년 중구 문화동 충남대학 부지에 10면 규모로 조성한 문화테니스장을 내년 5월에는 6개면으로 축소 운영할 예정이다. 이는 토지 소유주인 충남대 측에서 건립하고 있는 의생명융합연구센터(의생명센터) 신축공사에 따라 4개면을 주차장 부지로 변경하는데 따른 것이다.

문화테니스장은 2009년 대전에서 개최한 전국체전과 관련 테니스장 부지를 물색하다가 충남대 측의 협조를 받아 그해 5월 '충남대 문화테니스장' 조성에 따른 협약을 체결하고, 시에서 조성했다.

시는 이 곳에 하드코트 10개면을 신설하고, 화장실을 포함한 탈의실과 샤워장, 관중석은 물론, 주차장 및 라이트 시설 등을 조성하고, 진입로 포장 공사를 했다.

양 측은 또 신설코트 10면 중 6면 이상은 10년 이상 테니스장으로 존치하자는데 합의했다.

충남대 측은 이 협약을 근거로 의생명센터 건립에 따른 주차장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시시설공단에 전달하고, 내년 5월에 철거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문화테니스장은 10개면이 모두 하드코트로 돼 있어 비는 물론, 눈이 왔을 때도 테니스를 즐기는데 용이해 테니스 동호인들이 자주 찾는 공공테니스장이다.

이 곳에는 연 1만5000여 명의 시민 및 테니스 클럽 동호인이 즐겨 찾고 있다. 한 테니스 동호인은 “주말마다 테니스를 즐기는 게 낙이다. 날씨가 궂을 때는 문화테니스장을 종종 이용하곤 했는데 줄어든다니 그만큼 이용하기 위해선 경쟁이 심해질 것 아니냐”며 “사정은 알겠지만 정말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테니스를 좋아하는 시민들에게는 죄송하지만, 토지 소유주가 충남대고, 협약에 따른 이행사항인 만큼 양해해 주길 바란다”며 “규모는 다소 축소되지만 시민들이 잘 이용하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운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