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 학교까지 전자칠판… 효과는 의문

  • 정치/행정
  • 세종

읍면 학교까지 전자칠판… 효과는 의문

시스템 28곳 구축ㆍ소프트웨어 동반… 교육 패러다임 변화 선도 '투자 대비 효과적다' 무용론도… 학생ㆍ교사 적응 스트레스 부각

  • 승인 2014-05-13 17:59
  • 신문게재 2014-05-14 1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세종 스마트교육 2년째 '명암'

명품 세종교육의 초기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스마트교육이 시행 2년째를 맞아 명암을 드러내고 있다.

13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12년 3월 참샘초로 시작된 스마트교육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면서, 지난해까지 읍면지역 22개교와 예정지역 6개교 등 모두 28개교에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하드웨어 구축이 가져온 세간의 관심은 인구 유입 확대 및 학생 수요 과다 현상을 낳았다.

대전ㆍ충남북 등 인근 지역을 넘어 수도권까지 상대적으로 적은 학급당 학생수 등의 메리트에 주목한 학부모와 학생들 러시가 이어졌다.

하드웨어에 이은 소프트웨어 확충 및 스마트교육 교수ㆍ학습법 보완과 교원역량 강화가 동반 추진되면서, 예정지역 참샘초와 한솔초ㆍ중ㆍ고 스마트교육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이에 주목한 읍면지역 학교에서도 스마트교육 도입 및 교육격차 해소 목소리를 높이면서, 교육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를 감안, 올해 읍면지역 9개교와 신설 22개교에 전자칠판 등 하드웨어 구축을 확산할 계획이다. 읍면지역은 하드웨어 및 시스템 구축에 초점을 맞춘 지원책을 적용한다면, 예정지역은 선도 지역에 걸맞은 기반 및 국제협력, 컨설팅 역량 강화, 디지털 교과서 연구학교 4개교 운영 등 소프트웨어 보강에 주력한다.

오는 10월 스마트 페스티벌 개최와 혁신학교 3개교 운영 지원, EBS 교육콘텐츠 클립뱅크를 활용한 수업, 각종 앱개발 대회 등 세종을 스마트교육의 요람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스마트교육 컨설팅단 운영과 선도교원 양성 40명으로 확대, 기기활용 매뉴얼 3종 개발, 교수ㆍ학습 기반의 콘텐츠 유통 플랫폼 스마트 아이의 원클릭 운영 등도 올해 과제로 추진한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감 속 몰려든 수요는 스마트스쿨 시스템 보완과제를 지속 노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실 접목의 괴리감 속 스마트교육 무용론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천만원대 전자칠판과 60만~70만원대 스마트패드 지급 등 시스템 비용 대비 효과가 기대 만큼 높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기존 교육 시스템에 익숙한 교사와 학생들에게 적잖은 저항감(?)을 낳고 있는 측면도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예정지역 학교는 도입 후 2년, 읍면지역은 1년을 채 운영하지 못했다”며 “현재는 스마트스쿨 교육의 연착륙기로 이해해달라. 정부 차원에서도 전국적인 스마트교육 확산을 추진 중인 만큼, 세종시가 선도 모범지역으로서 주목받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