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세종교육의 초기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스마트교육이 시행 2년째를 맞아 명암을 드러내고 있다.
13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12년 3월 참샘초로 시작된 스마트교육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면서, 지난해까지 읍면지역 22개교와 예정지역 6개교 등 모두 28개교에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하드웨어 구축이 가져온 세간의 관심은 인구 유입 확대 및 학생 수요 과다 현상을 낳았다.
대전ㆍ충남북 등 인근 지역을 넘어 수도권까지 상대적으로 적은 학급당 학생수 등의 메리트에 주목한 학부모와 학생들 러시가 이어졌다.
하드웨어에 이은 소프트웨어 확충 및 스마트교육 교수ㆍ학습법 보완과 교원역량 강화가 동반 추진되면서, 예정지역 참샘초와 한솔초ㆍ중ㆍ고 스마트교육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이에 주목한 읍면지역 학교에서도 스마트교육 도입 및 교육격차 해소 목소리를 높이면서, 교육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를 감안, 올해 읍면지역 9개교와 신설 22개교에 전자칠판 등 하드웨어 구축을 확산할 계획이다. 읍면지역은 하드웨어 및 시스템 구축에 초점을 맞춘 지원책을 적용한다면, 예정지역은 선도 지역에 걸맞은 기반 및 국제협력, 컨설팅 역량 강화, 디지털 교과서 연구학교 4개교 운영 등 소프트웨어 보강에 주력한다.
오는 10월 스마트 페스티벌 개최와 혁신학교 3개교 운영 지원, EBS 교육콘텐츠 클립뱅크를 활용한 수업, 각종 앱개발 대회 등 세종을 스마트교육의 요람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스마트교육 컨설팅단 운영과 선도교원 양성 40명으로 확대, 기기활용 매뉴얼 3종 개발, 교수ㆍ학습 기반의 콘텐츠 유통 플랫폼 스마트 아이의 원클릭 운영 등도 올해 과제로 추진한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감 속 몰려든 수요는 스마트스쿨 시스템 보완과제를 지속 노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실 접목의 괴리감 속 스마트교육 무용론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천만원대 전자칠판과 60만~70만원대 스마트패드 지급 등 시스템 비용 대비 효과가 기대 만큼 높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기존 교육 시스템에 익숙한 교사와 학생들에게 적잖은 저항감(?)을 낳고 있는 측면도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예정지역 학교는 도입 후 2년, 읍면지역은 1년을 채 운영하지 못했다”며 “현재는 스마트스쿨 교육의 연착륙기로 이해해달라. 정부 차원에서도 전국적인 스마트교육 확산을 추진 중인 만큼, 세종시가 선도 모범지역으로서 주목받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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