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복 박사의 한자로 세상읽기]堅壁淸野(견벽청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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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복 박사의 한자로 세상읽기]堅壁淸野(견벽청야)

(어떠한 일에 완벽을 기함)

  • 승인 2014-05-13 15:22
  • 신문게재 2014-05-14 16면
  • 이재복 박사이재복 박사
견벽청야(堅壁淸野)는 손자병법에 나오는 말이다.

청(淸)은 물 수(氵)에 푸를 청(靑)을 짝지은 글자이다. 푸르게 보이는 물은 맑고, 깨끗하다는 데서 “맑다”, “깨끗하다”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조조가 서주 땅을 점령하고자 전쟁을 일으켰다. 여포는 조조가 쳐들어오자 성문을 닫고 지구전으로 맞섰다. 마음이 급해진 조조는 순욱을 불러 전쟁에서 승리할 계책을 물었다.

이에 순욱은 “주군께서 현재 점령하고 있는 곳은 천하의 요충지입니다. 현재 백성들이 주군을 따르며 태평성대를 칭송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더 민생을 돌보아야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주의 땅을 취하고자 함은 무리입니다. 현재 서주는 곡식 수확을 끝냈고, 성을 견고히 하고(堅壁淸野) 주공이 쳐들어올 때를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공략을 하면 얼마 안 되어 양식이 떨어져 곤경에 처할 것입니다.” 하고 전쟁을 반대했다. 조조는 그의 의견을 받아들여 서주의 공격을 멈추었다. 이후 곡식을 충분히 확보하고 서주를 공격하여 승리를 했다.

이때부터 견벽청야는 “어떠한 일에 완벽을 기한다”는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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