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동산업계와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의 주택 분양물량은 모두 1만9667가구로, 공동주택(아파트)이 1만8367가구, 도시형ㆍ오피스텔 1200가구, 단독주택 100가구 등이다. 이는 주택 분양실적 집계를 시작한 2010년 이후 최대규모다.
올해 상반기(1ㆍ2ㆍ3생활권)의 경우 반도건설, 중흥건설, 롯데ㆍ신동아건설, 금성백조 등이 공동주택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모두 15개 필지에서 1만867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또 하반기(2ㆍ3생활권)에는 이지건설과 대방건설, 중흥건설 등이 분양계획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모두 11개 필지에서 7500가구가 분양될 계획이다.
그동안 세종시 분양현황을 보면, 국무총리실 등 1단계 입주가 시작된 2012년의 경우 1만9075가구, 세종청사 2단계 이전이 완료된 지난해는 1만6127가구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시의 주택 입주물량 역시 올해가 최대규모다. 올해 세종시의 주택 입주물량은 모두 1만9988가구로, 공동주택이 1만6110가구, 도시형생활주택 1309가구, 오피스텔 2569가구 등이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세종시 전체 입주물량은 5만3518가구(공동주택 4만8411가구, 도시형생활주택 2192가구, 오피스텔 2915가구)에 달한다. 도시조성사업이 시작된 지난 2011년 2242가구에 그쳤던 주택 입주물량은 2012년 4778가구로 증가했고, 지난해의 경우 3355가구를 기록했다. 또 세종청사의 중앙부처 이전이 마무리되는 2015년에는 1만7911가구, 2016년에는 5244가구의 입주물량이 예정돼 있다.
이처럼 세종시의 올해 분양ㆍ입주물량이 대규모로 쏟아짐에 따라, 부동산 가격은 다소 주춤하고 있는 분위기다. 수요보다 공급량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세종지역 부동산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올해 시의 주택시장은 분양물량과 입주물량이 동시에 크게 늘어나면서 수요보다 공급량이 많아 입주프리미엄도 지난해에 비해 낮은 편”이라며 “올해 세종시의 경우 공급과잉현상으로 전세금에 이어 집값까지 주춤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말까지 세종청사 3단계 이전이 완료되고 기반시설이 대부분 마무리되는 2016년 이후에는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세종=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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