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메뉴 '농어회' |
탄방동에 위치한 '아카노우미'에서는 부실한 밑반찬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화려하고 푸짐한 밑반찬으로 '이렇게 팔아서 장사가 될까'라는 걱정이 먼저 앞선다.
취재 당일 주인장 강대석 사장이 내놓은 횟감은 통영산 농어회였다. 통영산 농어는 염라대왕이 망자에게 '먹어보고 오라'고 돌려보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횟감이다.
25년 경력을 자랑하는 주인장의 손길에 다듬어 나온 농어는 쫄깃하고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이 마치 인근 바다에서 잡아온 듯 신선한 맛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강 사장은 “일주일에 한번 통영에서 농어와 횟감을 공수하고 있다”며 “바다에서 공수된 횟감들을 감안해 하루에서 이틀간 수조에서 적응한 횟감들만 손님상에 올린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보통 손님들이 오늘 들어온 횟감을 찾은 손님들이 많은데 그 말은 회를 먹을 줄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라며 “내륙으로 공수되는 회는 바다 수온과 동일한 상태에서 일정시간 보관해야 제 맛이 난다”고 말했다.
아카노우미가 자랑하는 밑반찬은 비싸기로 소문난 '랍스타회'가 제공된다. 고급 일식집에서나 볼 수 있는 크고 빛깔 좋은 '랍스타회'가 올라오는데 회와 찜이 절반씩 조리돼서 부드러운 게살과 신선한 회를 동시에 맛볼 수 있다.
랍스타외에도 달달한 향과 쌉쌀한 뒷맛이 인상적인 통영의 명물 '돌멍게'와 고소한 참기름 향이 입맛을 돋우는 산낙지, 꼬들꼬들 씹히는 식감이 입안을 즐겁게 하는 새꼬시회 등 푸짐하고 신선한 횟감이 함께 제공된다.
포항의 명물 참가자미로 만든 '물회' 역시 이 집이 자랑하는 메뉴다. 맛의 핵심인 육수는 식초와 설탕을 최소화 하고 단맛이 나는 과일과 채소로 만들어 달콤하면서도 칼칼한 맛이 일품이다.
강 사장은 “우리집 특유의 육수를 개발하기 위해 3년간 한 트럭 분량의 식재료를 버렸다”며 육수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회 한 접시라도 기분 좋게 먹고 갈 수 있는 집, 작은 반찬 하나에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집이 되도록 손님 여러분께 정성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메뉴판:참가자미, 돌도다리, 돌도다리 세꼬시, 130,000원(랍스타 밑반찬), 해전물회 20000원. 자리돔물회 15000원, 오징어물회 10000원, 물회 10000원, 생선초밥 13000원, 아카노우미 정식 12000원, 회한접시 (중)30000원 (대)45000원, 모듬회 (중)50000원 (대)65000원.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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