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조성 현황=11일 도와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전국에 지정된 후 조성이 완료된 산업단지 수는 1009개, 분양률은 94.7%를 기록 중이다. 충남의 산업단지 분양률은 86.8%로, 세종(86.8%)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낮고, 전국 평균(94.7%)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조사됐다.
충남의 미분양 면적은 656만㎡로, 전국 미분양 면적의 26.1%를 점하고 있을 정도로 상당한 규모다.
지난해 말 기준 충남 도내 산업단지 143곳 중 개발이 지연되거나, 분양이 저조한 산업단지는 10곳에 달한다. 지정 후 개발이 지연된 산단은 서천 장항생태(국가), 서산 대산2, 예산 신소재, 공주 세종, 보령 선진, 서산 남부 등 6곳(665만㎡)이다. 또 분양이 저조한 산단은 석문(국가), 공주 탄천, 논산 동산, 아산 제2테크노밸리 등 4곳(1491만 9000㎡)이며, 석문국가산단과 논산 동산의 미분양률은 각각 66.7%, 87.6%로 50%를 훌쩍 뛰어넘었다.
산업단지는 지역 내 소득증대와 고용창출 유발효과가 높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주요한 정책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하지만 최근 산단 개발이 급증하면서 산업단지 분양성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책 없나= 충남의 미분양 산단이 많은 이유는 장기간 경기침체로 산업시설용지 신규수요 감소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으로 수도권 기업이전 저조 지자체별 경쟁적 산단 조성으로 과잉공급 초래 등을 꼽을 수 있다.
충남도는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산단 활성화에 나섰다.
도는 개발지연 산단은 사업 부진원인을 종합 검토해 부진해소 대책을 마련하고, 분양저조 산단은 단지별 실정에 맞는 미분양 용지 해소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도는 국토교통부의 산단 연평균 수요면적 1.916㎢를 확보하는 한편, 장기 미착공 산단은 축소 또는 지정해제 유도해 왔다.
해제된 산단은 신풍, 합덕ㆍ순성, 예산 테크로밸리 등 3개지구(539만 3000㎡)이며, 축소된 산단은 청양스틸테크노 1개지구(41만 8000㎡→33만 9000㎡)다.
신규 산단의 경우 충분한 수요를 검증한 후 실효성을 확보하고 단계적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는 분기별로 산단 분양 활성화 협의회를 개최하고, 제시된 문제점과 해소방안을 실행에 옮길 예정이다.
도는 올해 천안과 공주, 아산, 홍성 등에 13개 산업단지(553만 7000㎡)를 지정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서북부지역은 산단 분양이 잘 되지만, 남부지역은 저조한 실정”이라며 “앞으로 실수요자 위주로 산단 승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포=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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