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은 수도권과 가깝고 서해안을 끼고 있어 관광자원이 많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지만, 이러한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7일 도에 따르면 충남지역을 찾은 관광객은 지난 2009년 8963만 2694명에서 2010년 1억 322만 8858명으로 15.1% 증가했다가 2011년 9922만 2054명, 2012년 9299만 9092명으로 2010년 대비 10% 정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유료관광객은 2010년 3168만 9009명에서 2012년 2979만 4049명으로 189만 4960명(6.0%) 정도 감소한 반면, 무료관광객은 2010년 7080만 9996명에서 2012년 6267만 1681명으로 813만 8315명(11.5%)이 감소해 충남의 무료 관광지 경쟁력도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도 2010년 65만 9853명에서 2012년 53만 3362명으로 12만6491명(19.1%)이 감소해 서울이나 부산 등 대도시에 집중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지역으로 끌어 들이기 위한 인프라 구축 및 홍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처럼, 관광객이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도가 올해 지역 홍보를 위해 투입하는 예산은 13억 150만원에 불과하다.
이는 경기 83억 3600만원, 경북 75억 20만원, 전남 37억 9350만원, 강원 30억 4760만원, 경남 21억 8780만원, 전북 19억 7300만원, 충북 17억 6800만원 등 전국 도 단위 지자체 중에서 최하위 수준이다.
이를 두고 도가 지역 관광지 홍보에 손을 놓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관광객이 지역을 꾸준히 찾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숙박시설이 갖춰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관광지 주변으로 안정된 숙박시설이 있어야 여행사에서도 해당 지역으로 관광객을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여행사에서 요구하는 인프라 등을 파악해 개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지난해 상반기 국내를 방문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외국인들의 방한 목적 1위는 여가ㆍ위락ㆍ개별휴가(44.2%), 2위 사업 또는 전문활동(26.3%), 3위 쇼핑(11.3%) 순으로 나타나 쇼핑이 주가 되는 여행보다는 편하게 쉴 수 있는 여행상품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중국의 경우 지난해 10월 강제적 쇼핑에 의존하는 저가여행을 금지하기 위해 여유법을 개정, 이후 국내를 방문하는 중국인 단체여행객이 급감하고 개별여행객이 증가하고 있어 여행상품의 품질과 서비스의 품격을 높인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도 관계자는 “다양한 나라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 좋겠지만 매년 관계를 유지하면서 관광상품을 판매할 여력이 안된다”며 “인력과 예산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여러 나라에 홍보하는 것 보다 국내를 많이 찾는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집중 홍보하는 것이 현재로선 가장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국내 관광객 유입을 위해 지역특화상품 개발 및 농특산물 연계 온라인 홍보에 힘쓰고 있다”며 “도청을 관광자원화해 예산과 홍성을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 등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내포=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