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대진표가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선거전의 열기는 뜨겁다.
새누리당에선 민병직 후보가 일찍이 단수 후보로 선정, 기반 닦기에 열중이다. 민 후보는 첫 도전이지만 동구를 기반으로 생활해왔고, 지역 국회의원인 이장우 의원의 지원을 받는 만큼,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한현택ㆍ송석락 두 후보자 간 여론조사 70%, 권리당원 30%의 경선방식을 확정, 오는 13일께 후보가 결정될 예정이다. 한 후보는 현직 구청장이라는 '현역 프리미엄'을 업고 있으나 최근 새누리당에서 당적을 옮긴 만큼, 새정치연합에서의 빠른 적응과 지방의원들과의 단합이 경선과 본 선거 승리를 위한 주요 과제로 분석된다.
동구의장 등을 역임한 송 후보는 자유선진당을 탈당, 민주당(현 새정치민주연합)에 둥지를 틀고 동구청장 출마를 준비해온 터라, 인지도나 당내 조직 기반이 한 후보에 비해 밀리지 않는다는 평이다.
▲중구=중구청장 선거에선 이은권 후보(새누리당)와 박용갑 후보(새정치민주연합)가 다시 만났다. 이 후보는 지인들과의 꾸준한 만남으로 표심 잡기는 물론, 중구지역 후보들과 간담회를 열고 필승을 결의하는 등 중구청장 탈환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에 맞서 현역 구청장인 박 후보는 지난 2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데 이어 지난 10일 중구지역 후보자들과 전략회의를 갖는 등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밖에 경선결과에 반발,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전동생 후보도 본선에서 경쟁을 펼칠 후보 중 한명이다.
▲서구=내년 총선의 전초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여야 모두에게 전략적인 곳이다.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면 기초단체장이 자당 소속이 돼야하는 만큼, 각 당은 이번 선거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측된다.
새누리당은 현 서구청장인 박환용 후보를 내세워 수성에 나섰다. 현역 구청장들 중 가장 먼저 출마선언을 하고 선거전에 뛰어든 박 후보는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워 굳히기에 들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장종태 후보를 공천하며, 막판 '뒤집기'를 통해 서구청 입성을 노리고 있다. 장 후보는 현역 국회의원들의 지원을 바탕으로 지지율 올리기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새정치민주연합의 무공천 방침 폐지에 반발, 새정치국민의당에서 출마할 이강철 후보가 활발한 선거 행보를 보여, 그가 선거전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유성구=유성구청장 선거도 리턴 매치다.
새누리당 진동규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허태정 후보 간 재격돌이 형성됐기 때문. 이런 가운데 진 후보는 당내 경선과정에서 시구의원 후보자들과의 갈등, 허 후보는 논문 표절 문제가 자신들의 '아킬레스건'인 만큼, 이를 유권자들 대상으로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유리한 선거 구도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진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경쟁자인 육수호 후보를 약 20%의 큰 차이로 따돌리며 유성구청장 후보로 선출, 본 선거 승리를 위해 힘을 모을 것을 요청하는 등 지역 탈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허 후보도 김학일 후보를 제치고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단수후보로 공천됐다. 현직인 허 후보는 지난 2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사무소를 마련하는 등 본선 채비에 분주하다. 다만, 김 후보가 공천 결과에 강하게 반발해 재심을 요청해 놓고 있다. 통합진보당 유석상 후보도 지역 내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대덕구=대덕구청장 선거에선 새누리당 박수범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순 후보가 맞붙었다. 박수범 후보는 오랜 기간 지역에서 시구의원을 거치면서 기반을 쌓아온 만큼, 당내 경선에서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박 후보는 경선 경쟁자들에게 협조를 구하며 내부 갈등을 사전 차단하고, 단합을 꾀하며 지지층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박영순 후보는 지방선거는 물론 총선에도 출마한 경험이 있어 인지도 면에서 박 후보에 비해 밀리지 않는다는 평이다. 게다가 출마선언 당시 지방선거에 낙선하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밝힌바 있어, 배수진의 자세로 선거전에 임할 계획이다.
통합진보당 홍춘기 후보도 선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어, 대덕구는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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