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성효 후보는 최근 대전 서구 둔산동 백마빌딩에 위치한 선거 캠프의 개편 작업에 돌입했다. 당초 5층에 위치했던 접견실을 같은 건물의 10층으로 옮겼고, 기자실 마련 등 내부 인테리어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또한, 박 후보는 지난 8일부로 경선 경쟁자였던 이재선 예비후보의 언론특보를 맡았던 정덕훈 전 안전행정부 홍보전문관을 영입, 공보파트를 확대했으며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인 김종욱 전 중구청장 예비후보를 안전정책 자문가로 캠프에 합류시켰다.
여기에 박 후보 측은 이번주내 선거대책위원회(이하 선대위) 구성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권선택 후보는 지난 9일 대전MBC 보도국장 출신의 박붕준 혜천대 광고홍보디자인과 교수를 대변인으로 공식 임명했다.
더불어 권 후보는 이번주 박범계 의원(대전 서을)과 김창수·선병렬 전 의원 등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중심으로 하는 선거대책본부를 공식 발족할 계획이다. 박병석 국회 부의장(대전 서갑)은 상임 선대위원장 역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뿐만 아니라, 권 후보 측은 선거캠프가 있는 대전 둔산동 인곡타워 외벽에 후보 이름의 네온사인을 추가 설치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범야권의 후보들도 이번주부터는 선거 캠프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방침이다. 통합진보당 김창근 후보와 정의당 한창민 후보는 그간 세월호 침몰사태에 애도하는 차원에서 대외적인 선거 행보를 자제해왔다. 그러나 정식후보 등록이 임박한 만큼, 노동자조합이나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지지층 확대에 나서는 등 행동 반경을 넓힐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는 사실상 선대위 구성 계획을 마무리진 상태다. 때문에 정 후보 측은 선대위 발대식을 이번주 중에 실시할 예정으로, 충남도내 새누리당 소속의 현역 의원들은 물론 원외 당협위원장들까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난 8일 이근영 전 천안시장에게 후원회장 직을 맡기는 등 지역 원로들에 역할을 부여하는 한편, 새누리당 충남지역 기초단체장 경선에서 탈락한 일부 인사들의 캠프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는 게 캠프 관계자의 설명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안희정 지사는 오는 14일부로 업무를 마감하고, 15일 오전 정식후보로 등록할 계획이다. 안 지사는 이날을 기점으로 천안시 쌍용동에 마련한 선거 연락소를 선거 캠프로 전환하고 세월호 침몰사태로 애도 분위기인 것을 감안, 개소식보다는 최종 확정되는 기초단체장 후보들과 비공개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다. 안 지사 측은 선대위원으로 국회의원들과 류근찬 전 의원 등을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본선 경쟁 체제에 돌입함에 따라 중앙당들도 지원 방식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그러나 세월호 침몰사태로 인한 정국적 분위기와 선거법상 결의대회 개최 등이 불가능한 만큼, 전략회의 개최나 공약 수렴 등으로 대처하는 모습이다.
우선 새누리당은 오는 13일 전국위원회의를 열어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의결하고, 15일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구성되는 대로, 새누리당은 자당 후보에 대한 선대위 차원에서의 지원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최고위원회의 지역별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은 지난주 자당의 광역단체장 후보들에게 지원 방식을 타진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은 되레 최고위의 방문이 여론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권 후보 측은 추격하는 입장이고,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라는 이미지 부각을 위해 최고위의 방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은 오는 13일 충남대 등에서 '청년정책 골목투표'를 진행한다. 골목투표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직접 거리에 나와 일반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정의당의 청년공약으로 반영하겠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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