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1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안산을 상대로 가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8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에 대전의 용병 골잡이 아드리아노가 2골을 폭발시키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6승1무1패(승점 19점)으로 단독 선수 자리를 지킨 반면, 안산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의 부진을 탈피하는데 실패했다.
대전은 이날 전반 4분 황진산의 패스가 김찬희가 1대1 기회로 연결되고, 1분 뒤 아드리아노가 패널티 지역 왼쪽에서 돌파해 사각지대에서 슈팅을 날리는 등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경기를 전개했다.
전반 9분 안산 안성민이 왼쪽 측면에서 빠른 돌파로 날린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는 등 기습공격도 있었지만, 빠른 공격과 정확한 침투 패스로 안산의 수비망을 흩어놓으며 골 기회를 노렸다. 공세를 이어가던 대전은 아드리아노가 선취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전반 33분 황진산이 왼쪽 측면에서 길게 올려준 공을 아드리아노가 가슴 트래핑 후 슈팅으로 연결, 안산의 골망을 흔들은 것.
선제골을 내준 안산은 추격의 고삐를 바짝 죄며 동점골을 넣는데 사력을 다했지만, 전반 36분 안영규의 헤딩 커트 미스를 안성빈이 가로채 골대로 쇄도하던 서동현에게 로빙 패스해 일대일 기회까지 잡았지만 대전 김선규의 선방으로 막히는 등 골 사냥에 번번이 실패했다.
그리고 전반 42분 서명원의 긴 패스를 받은 아드리아노가 헤딩으로 살짝 떨어뜨린 후 왼발 슛을 날려 2번째 골을 넣으며 멀찌감치 달아났다.
대전은 후반에도 안산의 추격을 뿌치치며 후반전에도 공세를 이어갔지만, 추가골은 만들지 못했다. 안산의 경기 종료까지 만회골을 만드는데 사력을 다했지만, 대전 골키퍼 김선규와 수비진에 막혀 득점없이 경기를 마쳐야 했고, 대전은 2-0으로 승리하며 올 시즌 '안방 불패'의 환희를 이어갔다.
대구전에서 무승부를 아쉬워하면서도 공격 축구를 계속하겠다는 대전 조진호 감독의 의지가 반영된 경기였다는 평가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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