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장 예비후보인 새누리당 박성효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권선택 후보가 어버이날인 8일 노인복지관을 찾아 배식봉사를 비롯해 노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새누리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는 치매예방·재활센터 운영 등의 공약 발표를, 새정치민주연합 권선택 대전시장 후보는 지역 곳곳의 복지관과 경로당을 누볐다.
다른 후보들은 세월호 침몰사태와 관련 선거 행보를 펼치지 않는 방식으로 자녀를 둔 부모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우선 박성효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의 대한민국 발전의 초석을 다지신 어르신들께 효도하고 보답하는 마음으로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어 “신중년세대위원회 구성을 통한 소통채널 마련과 가칭 '인생 이모작 센터' 설치로 전직·창업 컨설팅 및 교육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한 뒤 “특히, 유형별 특성에 맞는 아동안전지킴이, 교육강사, 해설사, 장애인 돌보미, 경비원 등 어르신 일자리를 알선하고 중장기적으로 전문직 퇴직자 등을 중심으로 한 사회적 기업 설립을 지원, 어르신들의 정규직 일자리 창출을 도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권선택 후보는 이날 대전지역 사회복지관과 경로당을 다니며 노인들의 애로사항과 의견 수렴에 적잖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 일환에서 권 후보는 오전에는 대전 서구 탄방동 서구종합사회복지관에서 배식봉사를 펼친 뒤, 오후에는 중구 태미동에 위치한 대한노인회 대전연합회를 방문, 노인들이 느끼는 불편과 필요 정책 등을 청취했다.
권 후보는 “어르신들께 필요한 것은 생활할 수 있는 안정적인 수입과 질병치료”라며 “어르신들이 건강을 유지하면서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외롭지 않게 항상 곁에서 섬기는 대전시정을 펼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통합진보당 김창근 후보와 정의당 한창민 후보는 세월호 침몰사태에서 자녀를 잃은 부모들의 심정을 공감·이해하는 차원에서 선거운동을 자제하는 방식으로 임했다.
충남지사 후보들도 마찬가지. 각 후보는 복지시설을 방문하거나 세월호 침몰사태를 겪은 부모들을 위로코자 행사 개최 등을 연기하는 방식으로 선거 행보를 펼쳤다.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는 이날 오전 천안노인복지회관을 방문한 뒤 신안철 노인회장 등을 만나 노인문제 대책을 포함한 다양한 현안에 대한 환담을 나눴다.
정 후보는 이 자리에서 “도내 읍면동 노인회관, 경로당 등 각종 노인시설의 지도자들이 개인 호주머니를 털어 활동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분들의 희생과 열정을 살려나갈 수 있도록 활동비를 지급하는 방안을 조례개정 등을 통해 적극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직인 새정치민주연합 안희정 충남지사는 세월호 침몰사태로 자녀를 잃은 부모들의 심정을 고려, 어버이날 기념행사에 참석하지 않도록 하고, 입장 발표도 내지 않기로 했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어버이날이지만, 세월호 침몰사태로 자녀를 잃은 부모들 심정을 조금이나마 헤아리고자 대외적인 행사 등은 하지 않기로 했다”며 “때문에 지사께선 도정 업무에만 전념했다”고 전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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