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필승카드 역시 '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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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필승카드 역시 '현직'

대전 기초단체장ㆍ광역의원 인지도ㆍ여론전위해 대부분 현직 공천… 동구청장만 경선으로

  • 승인 2014-05-07 18:30
  • 신문게재 2014-05-08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선택한 카드는 역시 현직이었다. 촉박한 선거 시일을 감안, 이미 후보를 확정한 새누리당을 상대로 인지도와 여론전에서의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대전지역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후보 공천심사에서 대부분 현직 인사가 공천을 받았다.

공천에서 현직이 탈락한 지역은 유성 2선거구뿐이었다. 이 지역에는 이상민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김동섭 예비후보가 선정됐다. 7일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에 따르면 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날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후보자를 추천한 결과, 기초단체장 후보자로 송석락ㆍ한현택(이상 동구)를 비롯해 박용갑(중구), 장종태(서구), 허태정(유성구), 박영순(대덕구)이 선정됐다.

현직 기초단체장인 한현택 동구청장과 박용갑 중구청장,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모두 자격심사를 통과했다. 다만, 다른 청장들은 단수 후보인 만큼 사실상 최종 후보로 확정됐지만, 한 청장은 송석락 전 동구의장과 경선 과정을 거쳐야한다. 광역의원 공천도 사실상 현직으로 채워졌다. 추후 후보자를 선정키로 한 선거구(동구3선거구와 유성3선거구, 대덕 2ㆍ3선거구)를 제외한 대전지역 15개 광역의원 선거구 가운데 현직이 선정된 지역은 12곳에 달한다.

그 중에 유성 4선거구와 대덕1선거구는 새정치민주연합 측에서 출마를 선언한 현직 인사는 없었다. 결국 유성 2선거구 한 곳에서만 현직이 아닌 후보가 발탁된 셈이다.

이와 관련 이상민 대전시당 공동위원장은 “동구청장 후보의 경우, 오랫동안 선거 준비를 해온 후보가 있고, 현 청장이 최근에 입당했기 때문에 충분히 고려하고 배려해야될 부분이 있다”며 “한 청장은 100% 여론조사를, 송 후보는 권리당원 50%와 여론조사 50%안을 요구하는 등 차이가 있다. 조율을 해보고 안되면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경선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광역의원 후보 선정과 관련 “중구와 유성구 구의회 파행에 대한 당사자와 관여된 사람들은 정치적 책임을 아주 무겁게 물었다”며 “대선을 앞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자리싸움이나 벌여 시민들에게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는 등 묵과할 수 없는 책임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기초의원 후보 선정에도 새정치민주연합은 중구ㆍ유성구의회 파행에 대한 책임을 적용, 기초의원 후보 추천에서 일부 현역 인사들이 탈락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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