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씨는 “몇 년 동안 수도 없이 산단을 방문했지만, 항상 어딘지 모르게 답답함을 느꼈다”며“하지만, 최근 정주환경개선 사업이 진행되면서 새로운 느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2. 대전산단 내 입주기업 김 모 대표는 산단을 방문하는 거래처 관계자와의 대화에서 자주 듣는 얘기가 있다.
산단 주변이 눈에 띄게 정리정돈 되고 느낌을 받고 있다는 말이다. 늘 주변에서 꼽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던 산단의 이미지가 조금씩 개선되면서 요즘은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김 씨는 “그동안 산단 지역 쓰레기 등으로 환경개선의 필요성을 느꼈지만, 입주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나서기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올해 산업단지협회가 중점사업으로 산단 정주환경을 내세우면서 기업들이 동참해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어 주변에서도 좋은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산업단지가 협회와 입주기업의 환경정화활동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대전의 경제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지만, 노후화된 시설과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혀오면서 좋은 이미지는커녕 애물단지로 전락해 왔다. 하지만, 최근 입주기업과 산단의 노력으로 새롭게 단장되면서 주변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7일 대전산업단지협회(회장 김종민)와 입주기업 등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오는 8월까지 정주환경개선 사업을 한시적으로 진행한다. 이를 위해 산단협회는 지난 3월 조직개편과 함께 담당부서를 설치하고 2명의 청소용역을 채용 이미지 개선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채용된 청소용역 직원들은 산단 내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환경미화 활동을 전개하며 입주기업들의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기업들 또한 정문주변 청소는 스스로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항시 주변을 청소하고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깨끗한 산단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김기성 대전산업단지협회 국장은 “한시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정주환경개선 사업이 입주기업은 물론 방문자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지금부터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모든 기업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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