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절반이상 '자사고 폐지'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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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절반이상 '자사고 폐지' 찬성

전교조 설문조사 결과 대전 53%·충남 46% 응답 평준화·혁신학교·학생인권조례 등 지속·확대 원해

  • 승인 2014-05-07 18:13
  • 신문게재 2014-05-08 6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대전지역 성인 절반 이상이 자율형 사립고를 폐지하고 고교평준화 정책을 유지하는 데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전국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전지역은 응답자 52.9%가 자율형 사립고를 폐지하고 고교 평준화 정책을 유지하는 데 찬성했다고 6일 밝혔다.

중립은 21.4%, 반대는 25.7%로 조사됐다. 충남의 경우 '자사고가 폐지되고 고교 평준화 정책이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주장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46.6%가 '찬성한다'고 답해 '반대한다'(17.2%)는 응답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이른바 진보 교육감 지역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혁신학교에 대해서는 대전은 52.7%, 충남 59.2%가 확대에 찬성했고, 반대 입장은 대전 12.4%, 충남 19.8%에 그쳤다.

반면, 혁신학교가 운영되지 않은 부산(70.9%), 인천(74.6%), 충북(74.4%), 경남(71.6%) 등에서 혁신학교 확대에 대한 찬성(62.9%) 비율이 평균을 웃돌았다.

학생인권조례에 대해서는 대전은 48.4%가 찬성한다고 답해 반대(24.5%) 의견의 2배가량 됐다. 충남은 찬성이 42.6%, 반대가 36.3%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19~29세(53.5%), 30대(47.5%), 40대(54.1%) 등 40대 이하에서 학생인권조례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이들이 많았다.

고교 무상급식, 무상교육 정책에 대해서는 대전 47.6%, 충남 47.3% 찬성한다고 답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진보적 교육 의제로 인식돼온 평준화, 혁신학교, 학생인권조례, 무상교육 정책에 대해 대다수 국민이 지속·확대되길 바라고 있다”며 “국민의 교육기본권을 가장 잘 뒷받침해주는 기초적인 정책임에도 진보 교육감이 표방해 온 정책이라는 이유로 이념적 논란의 대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국 응답자의 55%가 자율형 사립고를 폐지하고 고교 평준화 정책을 유지하는 데 찬성했고, 반대는 18%로 조사됐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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