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건설업체 210곳… 대전 넘어 울산 근접

  • 정치/행정
  • 세종

세종 건설업체 210곳… 대전 넘어 울산 근접

2030년 160개 학교신설 '기대감'… 충남 전입 42곳, 토착업체수 넘어서 내년 7월 충남·북 참여불가 '변수'… 건설사 주소지 '유지-이전' 저울질

  • 승인 2014-05-07 15:16
  • 신문게재 2014-05-08 12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세종시 소재 건설업체수가 대전을 넘어 울산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같은 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지, 오히려 줄어들 지는 미지수라는게 업계 전반의 관측이다. 7일 대한건설협회 충남도회·세종시회에 따르면 세종 건설업체는 토목건축 84개와 토목 28개, 건축 60개, 조경 38개 등 모두 210개로 집계됐다.

건축 100개 등 모두 191개 업체를 보유한 대전보다 높은 수치다. 출범 2년이 채 안된 시점에서 울산(212개)과 광주(249개) 수준까지 다가섰다. 2012년 7월 31개 사에서 같은 해 말 61개, 지난해 말 175개에 이어 꾸준한 증가세다. 충남 전입업체가 42개로 출범 전 토착 건설업체 31개를 넘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대전은 한달 새 2개 업체 감소로 33개를 기록했다.

충북(20개)과 서울(13개), 인천(12개), 경기 및 전북(각 11개), 대구(9개), 광주(8개), 전남(5개) 등 전국구 건설업체 현주소를 드러내고 있다. 읍면동별로는 조치원읍이 지난달 2개 줄은 80개로 최대치를 나타냈고, 대전과 인접한 금남면(31개)과 부강면(17개), 장군면(16개), 연서면(15개), 한솔동 인근(14개), 전의면(9개), 연기면(8개), 소정면(6개), 전동면(3개) 등이 뒤를 이었다.

행복도시 예정지역 공공건축물 공사 참여에는 한계를 드러냈지만, 읍면지역 공공건축물과 신설 학교건립을 넘어 미래 수요 기대치를 반영한 현황이다. 실제로 내년 개교 예정인 30개교 신설에 대한 22건 공사 중 15건을 세종지역 업체가 수주한 점은 이를 잘 말해준다.

전체 1811억여원 발주금액 중 972억1800만원 확보와 함께 점유율 53.7%를 차지했다. 상반기 중 발주예정인 특수학교 1곳과 유치원 4곳을 포함하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더불어 2016년 개교 예정인 21개교 신설에 대한 설계용역이 진행 중인 상태로, 올해 말 추가적인 공사 발주에 따른 특수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이어 2017년 21개교 등 2030년 도시 완성기까지 160개교 개교를 앞두고 있다. 이 점만 고려하면 기존 증가세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지방계약법상 내년 7월 1일부터 충남과 충북이 세종시의 지역제한 공사에 참여하지 못하게되는 만큼, 충남과 충북 주소지를 유지할 지와 세종시로 넘어올 지를 놓고 저울질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협회 관계자는 “학교와 조경 공사에 대한 메리트 때문에 세종시 전입업체가 늘어난 것”이라며 “하지만 내년 7월에도 이 같은 상황이 유지될 것이란 보장은 없다. 내년 예상 발주물량을 놓고 이해득실을 따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전국 건설업체는 모두 1만922곳으로, 경기(1861개)와 서울(1445개), 경남(1002개), 경북(937개), 전남(903개), 전북(653개), 강원(599개), 부산(556개), 충남(528개), 충북(513개), 제주(386개), 인천(370개), 대구(307개)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