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지난 28일 시민들과의 소통 강화와 정보공개 및 사용자 편의를 위해 홈페이지 개편과 모바일서비스 구축을 완료하는 등 새로운 서비스를 내놨다.
시 홈페이지를 접속하는 시민들의 각각 다른 접근 단말기(운영체계 및 사이즈)에 따라 제한됐던 서비스를 개선한 점이 눈에 띈다.
여기에 소셜미디어서비스를 확산시키는 등 시민들과의 소통에 역점을 뒀다.
그러나 정작 새롭게 단장한 시 홈페이지와 모바일 서비스는 시민들과의 소통은커녕, 잘못된 페이지를 방치해 시행한 지 1주일도 되지 않았는데도 곳곳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소셜미디어센터에서는 부서별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한데 모아 시민들이 질의할 수 있도록 해놨지만 정작 이들 부서별 SNS(소셜미디어서비스) 계정은 아예 해당 부서에서 사용하지 않는 사이트인 것으로 파악됐다.
상당수 계정은 1~2년전에 계정가입을 한 뒤 한정된 게시물만 올려놓았을 뿐 현재 사용하지 않는 사이트다. 이미 부서별 SNS 사용이 시들해졌으며 직원들도 업무상 효율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데도 시는 강화된 서비스로 소개하고 있다.
시가 출시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인 '소통의 창'은 사용하지 않는 이들 SNS 계정을 모아놓고 있어 서비스 개발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에서는 공공 서비스 사이트를 소개해야 하는 '유용한 정보'란에 비속어가 포함된 정체 모를 사이트를 걸어놓기도 해 광고사이트를 걸어놓은 것은 아니냐는 의혹을 낳기도 했다.
온라인 시대를 맞아 홈페이지가 지역의 얼굴인데도 시는 그에 맞는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겉으로는 소통에 힘쓴다지만 정작 소통 서비스에 대한 이해수준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일부 서비스는 해당 부서와의 협의를 거친 것”이라며 “홈페이지 서비스의 오류에 대해서는 조속히 처리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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