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호, 여의도냐 세종이냐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김신호, 여의도냐 세종이냐

'7월 재보선 출마설-교육부 장관 입문' 시나리오 압축 세월호 애도기간 신중… 내달말 임기종료 후 거취고민

  • 승인 2014-05-01 18:05
  • 신문게재 2014-05-02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 김신호
▲ 김신호
3선 연임으로 교육감 불출마를 선언한 김신호(62) 대전교육감 주변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김 교육감은 지난달 14~18일까지 중국과 일본의 한국 학교를 방문한 뒤 돌아와 향후 자신의 거취를 폭넓게 구상하고 있다. 다만 세월호 참사 애도기간이므로 김 교육감은 지금은 때가 아니라며 말을 아끼는 상황.

복수의 측근에 따르면 다음달 30일 임기를 마무리 한 뒤 김교육감의 '거취' 시나리오는 대략 2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7·30 재보선에 나가는 길이다.

박성효 국회의원(새누리당·대덕구)이 지난 30일 새누리당 대전시장 후보로 확정되면서 대덕구 국회원 보궐선거가 오는 7월 30일 예고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남대를 나온 김 교육감에게는 대덕구 연고는 자연스럽게 존재하고 있다.

박성효 의원이 대전시장으로 일할 때 교육감으로 상당 부분 코드가 맞아 떨어졌다는 점도 출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선거조직도 낯설지 않다. 1번의 간접선거와 2번의 직접 선거를 치른 정치 내공이 만만치 않아서다. 역대 교육감 출신 중에서 '여의도'에 입성한 인물은 단 1명도 없었다. 이렇다 보니 최근의 초·중등 교육 현안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아도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한다는 분석이 그의 출마에 힘이 실어주는 또 다른 팩트다.

재보선은 입후보 전날까지만 공직을 사퇴하면 돼 김 교육감은 6월30일까지인 자신의 민선 임기를 마무리 짓고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가 가능하다.

둘째는 교육부 장관으로 입문하는 루트다. 교육감 출신이 단 한번도 교육부 장관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 경쟁력이다.

계속되는 초·중·고 안전사고에 제대로 대처하기 위해선 초·중등 교사와 대학교수, 교육위원, 민선 교육감을 거친 인사를 발탁하는 것도 괜찮은 인사라는 게 교육계의 바람이다.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이완구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대전권 장관 몫으로 김 교육감이 가장 근접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 교육감의 한 측근은 “다음 교육감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한 김 교육감이 선거법을 엄수하고 있는 것은 여러 공직의 길을 택하기 위한 정중동 행보가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