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커진 보험사기… 작년 5000억

  • 경제/과학
  • 금융/증권

통 커진 보험사기… 작년 5000억

요양기관 부당이득 건보료인상 부추겨…정부 '범죄단 대책반' 확대 운영 검토

  • 승인 2014-05-01 18:03
  • 신문게재 2014-05-02 7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보험사기 규모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보험범죄단 대책반'의 조직확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단순함을 벗어나 조직화, 흉포화, 지능화, 국제화, 지능화 등으로 피해 규모가 더욱 늘어나면서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 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정부와 생명보험협회 본부지역본부에 따르면 2009년 검·경찰, 국토부, 금감원, 심평원, 생ㆍ손보협회 등 7개 기관으로 구성된 '정부합동 보험범죄전단 대책반'을 설치 보험범죄 적발 및 예방을 위한 효율적 추진체계를 마련했다.

당초 한시적으로 대책반을 운영키로 했지만, 지속적인 대응을 위해 2년마다 연장해 올해 말까지 연장운영을 결정 했다.

하지만, 보험사기 규모 확대와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 되면서 현재 국무총리실에서 대책반 조직확대 등 향후 운영 방안을 재검토 중이다.

이는 보험범죄가 건강보험 재정을 악화시키고 국민경제에 부담을 주는 심각한 범죄로 사회적 인식 등의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보험사기 폐해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최근 심평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08년 기간 중 요양기관의 부당이득 적발금액이 454억원에 이르고, 적발된 기관이 전체 78%에 달했다.

이에 2001년 이후 건강보험료가 꾸준히 인상돼 2010년까지 누적 이상률이 56%에 달하면서 국민들의 피해가 심각하다.

생명보험협회가 발표한 자료에도 알 수 있듯 보험 범죄는 날로 심각한 수준에 다다르고 있다.

지난해 적발된 보험사기 금액은 5190억원으로 2012년(5433억원)에 비해 14.5% 증가, 인원은 7만7112명으로 전년(8만3181명)보다 7.3%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류별로는 자동차 보험사기가 2821억원으로 전년대비 3.1% 소폭 증가한 데 반해, 보장성 생명보험(731억원ㆍ25.2%) 및 장기 손해보험(1450억원ㆍ40.1%)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음주·무면허·운전자 바꿔치기(1218억원)와 사고내용 조작(867억원)이 각각 23.5%와 16.7%로 큰 비중을 차지했고, 자살ㆍ자해ㆍ살인 등 보험금을 목적으로 한 고의 사고를 발생시키는 강력범죄를 수반한 보험사기 2012년 대비 268% 증가했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공공의 이익을 해치는 중대한 범죄인 만큼 특별법, 형법, 보험업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 관한 법률 등의 제ㆍ개정을 통해 보험범죄자에 대한 처벌 강화도 추진하고 있다”며 “업계에서도 보험사기조사를 담당하는 조직을 확대하고 보험사기방지관련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범죄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