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인제 의원은 1일 한 방송에 출연 “이번 사건은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리고 특히 유가족들의 슬픔과 절망은 하늘에 닿아 있는 상황”이라며 “정치권은 제일 큰 죄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번에 여야 중진 의원들이 초당적으로 모여 어떻게 사고 수습을 뒷받침해서 조속히 마무리하고 모든 원인을 잘 조사·분석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는 사회를 만들 지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내놓고 논의를 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날 여야 중진의원들은 이 자리에서는 국정 최고 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거듭 대국민 사과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사과의 뜻을 표명했지만, 국민이 아닌 국무위원들과 얼굴을 마주한 자리에서 사과 입장을 표명한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지금 사고 수습 중이고 사고 원인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니 이번 사건에 대한 모든 책임소재를 다 밝히고 최종적으로 앞으로 어떻게 혁신을 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는 것을 포함해 공식적인 사과를 하려고 계획하고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석현 의원도 “다선 의원들로서 책임이 무거운 만큼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뜻을 전하고 청와대와 정부가 철저히 조사해서 발본색원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동은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지난 주말에 전격적으로 제안해 이뤄졌으며 새정치연합 문희상 의원, 이석현 의원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중진 협의체는 지난해 말 구성됐으며 새누리당에서 황우여 대표와 서청원, 정몽준, 이인제, 김무성, 남경필, 이재오, 정의화 의원이, 새정치연합에서는 문희상, 이석현, 이해찬, 정세균, 이미경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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