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도 2005년부터 문패제작 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최근 일부에서 문양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며 논란을 빚고 있다.
국가 지정 사업은 아니더라도 나라를 위한 유공자들의 업적을 기리고 예우하기 위한 차원인 만큼 통일된 상징성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1일 시에 따르면 광복회, 상이군경회, 무공수훈자, 4ㆍ19 유공자, 5ㆍ18 유공자, 6ㆍ25 참전 유공자, 월남 참전 유공자 등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예우시책의 일환으로 2005년부터 문패를 제작, 보급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05년 4300여개, 2008년 4200여개, 올해는 8000여개를 보급할 계획이다.
시는 2005년 당시 태극기의 태극 문양과 4괘중 '감'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문패를 제작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부에서 문패 디자인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다. 국가유공자별 단체의 고유 문양이 있는데 시의 문패 디자인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시는 국가유공자 단체별로 각각의 고유 문양이 있어 형평성을 기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디자인해 제작했다는 설명이다. 또 보훈업무가 중앙정부의 업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지역에 거주하는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존경과 예우 차원에서 지원하는 사업이라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국가유공자 단체마다 고유 문양이 달라 시로서는 일관성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2005년 당시 의견수렴을 통해 디자인을 고안했다”며 “이의 제기에 대한 입장은 이해하지만 현재 디자인이 아닌 특정 단체의 문양을 사용할 경우 다른 단체에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자치단체마다 제각각인 디자인에 대해 관련단체에서는 국가 차원의 통일된 디자인이 제작되면 이같은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국가유공자들의 업적을 기리고 상징성도 담보할 수 있는 만큼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또 문패 보급사업이 정부가 아닌 자치단체 예산으로 추진되더라도 정부에서 규격화된 디자인을 제작할 경우 논란의 소지도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직장인 A(56)씨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들의 희생을 기리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사업인 만큼 일관성과 통일성이 필요한 것 같다”며 “국가보훈처 등에서 디자인을 고안해 자치단체에 보급, 제작하면 국가유공자나 유족들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사업이 더 뜻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