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이 광역단체장 후보를 확정지으며 6·4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여야 후보들의 본격적인 표심잡기가 시작됐다. <왼쪽 사진부터>염홍철 시장을 예방하는 새누리당 박성효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TV토론을 준비하는 새정치민주연합 권선택 후보, 노동절 기념대회에 참석한 통합진보당 김창근 후보와 정의당 한창민 후보. 이성희 기자 token77@ |
[선택! 6·4 지방선거] D-33
6·4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여야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대진표가 확정된 뒤 첫날인 1일 본격적인 선거 행보를 펼치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정식후보 등록은 오는 15일부터 시작되지만 후보들은 전날 대진표가 확정된 만큼, 본선 레이스에 전격 돌입했다.
다만, 각 후보는 진도 여객선 침몰사건과 관련해 정국이 애도 분위기인 것을 감안, 대규모적인 이벤트 개최 등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대전=우선, 대전시장 선거는 새누리당 박성효 의원(대전 대덕)과 새정치민주연합 권선택 전 의원, 통합진보당 김창근 대전시당위원장, 정의당 한창민 대전시당 창당준비위원장 등 4파전이 형성된 가운데 각 후보는 본선 무대를 향한 행보를 시작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염홍철 대전시장을 예방하는 것으로 후보 확정 후 첫 행보를 시작했다. 오후에는 새누리당 대전시당사에서 정책발표회를 열고 안전 문제에 대한 자신의 정책 등을 설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권선택 전 의원은 지난 16일부로 여객선 침몰사건 애도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대외적인 선거 운동을 중단했다. 때문에 권 전 의원은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전략회의에 주력하는 한편, 지지자나 시민들과의 면담을 통해 밑바닥 민심 파악에 나서고 있다.
통합진보당 김창근 대전시당위원장과 정의당 한창민 대전시당 창당준비위원장은 노동절을 맞아 대전시청 남문 광장에서 열린 세계노동절 대전 기념대회에 참석했다. 두 사람은 정당발언 기회를 통해 노동문제에 대한 자신들의 견해를 피력하고, 행사장 인근에 마련된 세월호 사건 시민 분향소에서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충남=충남지사 후보로 확정된 새누리당 정진석 전 국회 사무총장과 새정치민주연합 안희정 현 충남지사도 후보로서의 행보를 소화했다.
정 전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의 첫 행선지로 선친인 정석모 전 장관의 묘소를 찾았다. 정 전 사무총장은 선영에서 새누리당 충남지사 후보로 확정된 사실을 알리고, 장이 선 공주시장 등도 찾아 지역민과 당원들에게 감사도 표했다.
반면에 안희정 충남지사는 아직 현직이라 도정 업무에 전념하는 대신, 연휴 기간 재선 도전을 위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보좌진들과 선거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각 후보는 예년 같다면 후보 확정 후 지역민들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거나 세몰이에 나섰겠지만, 진도 여객선 침몰사건에 대한 국민 정서에 반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때문에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이 낀 연휴임에도 구체적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A후보 측 관계자는 “여야 각 당의 대진표가 완성된 만큼, 후보 진영 간에 기선 잡기 등 행보를 가속화해야 되는 시점이다”라면서도 “진도 여객선 사건에 대한 국민적 정서가 선거라는 단어를 꺼내기 어려울 정도로 관심이 적어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