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가 시급한 상황이지만 교육 당국이 관련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학생들이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대전 및 세종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초 안전진단에서 재난위험시설물인 D급 판정을 받은 학교시설물은 대전 3개, 세종 3개 등 모두 6개동에 달한다. 충남 각급학교에는 D급 시설물이 없다.
대전의 경우 제일고, 문지유치원, 가양유치원 교사동이 D급으로 분류됐다. 이 가운데 유치원 2개동은 현재도 원생과 교원들이 현재 사용하고 있다. 세종은 부강초, 전의중, 연서중 교사동이 D급 판정을 받았다. 학생과 교사들은 이 시설물에서 생활하고 있는 중이다.
안전진단에서 D급은 주요 부재에 진전된 노후화 또는 구조적 결함상태가 있는 상황으로 긴급한 보수가 필요한 시설물이다. 사용금지가 필요한 E급과 함께 재난위험시설물로 분류된다.
재난위험 정도는 아니지만 보조 부재 손상으로 보강 또는 일부시설 대체가 필요한 중점관리대상시설은 수두룩하다.
대전 78개, 세종 1개, 충남 19개 등 모두 98개동에 달한다. C급은 현재 결함상태가 주요 부재 결함을 유발할 우려가 있는 시설이다.
사정이 이렇지만, 교육당국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시설물 보수에 엄두도 못 내고 있다.
교육당국이 예산확보에 미적거리는 사이 재난위험시설물에서 지내야 하는 학교 구성원의 속내는 까맣게 타들어 간다.
모 학교 관계자는 “40년 이상 된 건물이다 보니 균열이 생긴 곳도 있을뿐더러 각종 기본시설이 낡아서 수업 등 전반적인 생활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추경에서 개축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지만, 교육복지 분야에 예산이 대거 투입되면서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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