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유족 사과거부, 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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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유족 사과거부, 유감이다”

위로장면 연출 의혹은 강력부인

  • 승인 2014-04-30 18:15
  • 신문게재 2014-05-01 4면
  • 김대중 기자김대중 기자
청와대는 30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 국무회의에서 내놓은 우회적인 대국민사과에 대해 유족들이 '사과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표명한데 대해 “유감스럽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전날 유족들의 이같은 반응에 대해 “그건 유감스런 일이다.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이 같은 언급에 대해 논란이 일자 추가로 브리핑을 갖고 “'유감스럽다, 안타깝다'고 한 것은 순전히 저의 개인적인 말씀이었다”며 “유족들에 대해서 안타깝다고 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즉문즉답 과정에서 저의 개인적인 말씀을 드린 것이지 청와대나 대통령의 뜻이 아니다”라며 “진심이 전해졌는지에 대한 개인적 말씀을 질문하는 과정에서 (답변을)드린 것이지 청와대나 대통령의 뜻으로 (답변)드린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세월호 침몰 사고 유가족 대책위원회는 지난 29일 박 대통령의 정부 합동분향소 조문과 국무회의에서 발표한 사과에 대해 “유가족이 공감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사과 한 마디 없었다”며 “5000만명의 국민이 있는데 박 대통령은 몇몇 국무위원만이 국민인가. 비공개 사과,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날 민 대변인은 추후 있을 것으로 알려진 박 대통령의 대국민 입장발표에 관해서는 다시금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 고민이 있으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경기 안산시에 마련된 정부합동분향소를 조문했을 때 할머니 한 명과 악수하는 장면이 연출됐다는 의혹이 인터넷과 SNS상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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