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천 수상체험장 '기다리다 지쳐'

  • 스포츠
  • 생활체육

갑천 수상체험장 '기다리다 지쳐'

시민 몰려 1~2시간 대기 다반사… 다양한 기구도입 필요성

  • 승인 2014-04-30 18:09
  • 신문게재 2014-05-01 6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대전시민들의 휴식처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갑천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서구 만년동 갑천호수공원 둔산대교 일원에 대덕대교~라버보를 연결하는 총연장 1.68㎞, 폭 160m 규모의 수상체험장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는 시민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레저카약과 수상자전거 각각 13대, 용선 5대, 페달보트 5대, 래프팅 2대, 스탠딩카누 5대 등이 구비돼 있다. 또 이곳에는 서구 둔산동에서 기성동에 이르는 '갑천 생태문화탐방 녹색길'도 조성돼 시민들이 천변길을 따라 걷기 운동, 자전거타기, 생태탐방 등을 하고 있는 등 갑천은 시민들의 휴식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갑천수상체험장에 시민들이 몰려들면서 시민들은 1~2시간을 기다렸다가 기구를 체험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레저카약과 페달보트로 시민들이 오래 기다리다 지쳐 돌아가거나 운영을 맡고 있는 대전시체육회에서 래프팅 체험을 유도하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계룡건설에서 수상자전거와 스탠딩 카누 등을 기증받았지만, 이마저도 시민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힘들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갑천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갑천은 수상체험장의 경우 수심이 2.3m로 깊지 않은 데다 유속도 빠르지 않아 다양한 수상 체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선 관련 예산을 확보해 수상체험장의 기구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엑스포와 등과 연계한 집트랙(Zip Track)을 운영하는 것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 집트랙이란 원래 나무와 계곡 등의 사이에 와이어를 연결하고 안정장비를 착용한 후 트롤리를 와이어에 걸고 고공을 날며 자연 경치와 스릴을 즐기는 익스트림 스포츠로, 최근에는 높은 타워나 구조물 등을 와이어로 연결해 즐기기도 한다.

보령에서 운영 중인 집트랙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갑천에서 낚시를 즐기는 시민들이 많지만 단속·관리는 인력 등의 한계로 어려운 만큼 '낚시 면허제'를 도입해 일정 금액의 환경 부담금 등을 받은 뒤 수질 오염을 예방할 수 있는 미끼 사용 등을 조건으로 낚시를 허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밖에 환경오염이 없는 윈드서핑 등 여타 수상레포츠 운영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여론이다.

최두선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1.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