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포옛 선덜랜드 감독은 30일(한국시간) 영국 지역지 '사우스웨일스 이브닝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임대 선수인 기성용이 올 시즌 잔여 경기에 출전할 수 없을 수 있다고 밝혔다.
포옛 감독은 “기성용이 런던에서 전문의를 만나고 왔다. 무릎에 염증이 생겨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얻었다. 갑작스러운 부상은 아니다. 부상을 안고 경기를 뛰며 서서히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상에서 회복해 우리와 다시 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루빨리 회복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스완지시티에서 선덜랜드로 임대된 기성용은 원 소속구단과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선덜랜드의 마지막 경기인 스완지전은 당연히 뛰지 못한다. 기성용에게 남은 올 시즌은 2경기 뿐이다.
부상에서 회복하더라도 무리해서 뛸 이유가 없다. 더욱이 포옛 감독이 앞서 맨시티전 결장에 대해 “한국 축구대표팀의 의무진과 협의해 결장을 결정했다”고 밝힌 만큼 조기 귀국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급성 세균성 감염(봉와직염)으로 박주영(왓포드)과 박주호(마인츠)가 소속팀의 잔여 경기를 포기하고 국내에 들어와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기성용 역시 이들처럼 국내에서 치료에 집중해 브라질월드컵 출전을 준비할 것이라는 전망도 충분히 가능하다.
대한축구협회는 브라질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높은 해외파의 경우 국내 체류시 경기력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박주영이 홀로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할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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