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종시 조치원읍 일부 원룸가에서 등장한 광고 문구로, 좀처럼 줄지않는 원룸·다가구 공실 현주소를 반영했다. 30일 세종시에 따르면 원룸·다가구 공실수는 정확한 집계에 이르진 못했지만, 1500여호 이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달 기준 부동산 업계 제출자료로 보면, 조치원읍 150여호 이상, 장군면 135호 이상, 금남면 70여호 이상, 연서면 100호 이상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일찌감치 공급에 들어간 한솔동과 도담동 오피스텔과 다가구주택 공실률도 실체를 드러내진 않았지만 적잖은 수치를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홀로 이전 공무원 등의 수요가 원룸·다가구로 대거 흡수되지 않았고, 읍면지역보다는 예정(건설)지역 주거 선호도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기존의 이전 공무원 보증금(통상 200만원) 및 월세(통상 2만원) 할인을 넘어 파격 조건도 등장하고 있다.
전기세와 가스비, 수도세, 인터넷 사용료 등 공과금 일체 무료를 넘어 단기 사용 가능 등의 파격적 혜택으로 수요자 몰이에 나서고 있다. 2000여명 이상의 1~2인 가구 수요 발생 예측이 실제 주거 시장에 그대로 반영되지 않은 결과다. 아파트 역시 매매와 전월세 물량으로 넘쳐나고 있다. 한솔동 40호와 도담동 131호, 조치원 55호, 금남면 3호 등 모두 229호로 파악됐다.
첫마을과 포스코, 한신휴플러스, 대우푸르지오, 웅진스타클래스 등 예정지역 아파트는 매매 51호, 전세 77호, 월세 43호로 구성됐고, 조치원읍 아파트는 매매 47호, 전세 4호, 월세 4호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예정지역은 매매 후 전월세 전환 등 재테크 수단 활용 경향, 조치원읍의 경우 매매를 통해 주거지를 아예 옮기는 경향을 일부 확인했다. 84㎡ 아파트 전월세 가격으로 보면, 한솔동이 전세 1억5000만원에서 1억8000만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대를 구성했다.
보증금 3000만원에 월60만원 선으로 거래됐다. 어진동과 종촌동, 아름동의 경우, 전세 1억3000만원~1억8000만원, 월세 보증금 2000만원, 월세 60만원으로 세입자를 맞이했다.
금남면은 1억~1억5000만원, 보증금 2000만원에 월 50만원으로 나타났다. 조치원읍은 9000만~1억4000만원, 보증금 2000만원에 월 50만원으로 가장 낮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원룸 거래가는 금남면과 장군면, 연기면, 부강면에서 보증금 500만원에 월 25만~40만원, 조치원읍과 전의·전동·소정면 등은 보증금 200만원에 월25만~40만원을 나타냈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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