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여드름 치료에 부가세까지…

  • 사회/교육
  • 환경/교통

비싼 여드름 치료에 부가세까지…

2월 적용이후 환자 불만 확산… 의료계 “과세대상 제외해야”

  • 승인 2014-04-29 18:13
  • 신문게재 2014-04-30 6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두려울 정도로 여드름이 심한 환자에게 여드름이 치료가 아닌 사치라고 생각하는 건가요?”

만성 여드름으로 한달에 20만~25만원의 비용을 부담하며 피부과를 다니고 있는 직장인 A씨는 정부의 부가가치세 부과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가뜩이나 부담스러웠던 여드름 치료에 10%의 부가가치세는 서민 입장에서 큰 부담이 아닐수 없기 때문이다.

29일 피부과 등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정부가 부가가치세법 개정안을 시행하면서, 여드름 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불만이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

피부과 전문의는 “여드름으로 고통받는 환자들 입장에서는 단순히 미용을 위한 피부과 진료가 아닌 경우가 많다.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야 하는 환자들에게는 부가세가 큰 부담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여드름 치료의 부가가치세를 부가하는 한편 양악수술과 점, 주근깨, 검버섯 등 색소질환 치료와 털 제모술, 보톡스, 필러, 레이저 등 피부 관련 시술 등을 부가가치세 과세 대상으로 분류했다.

해마다 부가가치세 부과 대상이 늘어나면서 피부과와 성형외과 등의 의료계의 불만의 목소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월말 열린 대전시의사회 총회에서도 여드름 치료의 부가가치세를 과세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내용을 의결해 대한의사협회에 건의했다.

시 의사회는 “여드름 치료에 대해 부가가치세 적용은 여드름이 피부질환이라는 의사협회의 의견을 무시한 정책으로 부가가치세 부과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건강보험 공단이 밝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병·의원에서 여드름 치료를 받은 환자는 총 10만3300여명으로 5년전에 비해 3만명이상 증가한 수치다.

김민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