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난상황시 대응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각종 안전체험을 할 수 있는 119시민안전체험센터 개청식이 29일 대전 남부소방서에서 열려 시민들이 노래방 화재를 가정해 유도등을 이용한 대피를 체험해보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대전시소방본부는 29일 서구 남대전소방서에 '119시민체험센터'를 개청하고 소방 체험시설로 시민에 개방했다.
체험센터 지하 1층에는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찬 실내를 연출하고 밖으로 탈출해보는 농연훈련장이 마련됐으며, 지상 1층에서는 불이 난 상황을 비추는 전방을 향해 소화전과 소화기를 직접 작동시켜 물을 쏘는 소화전체험장이 있다.
이날 개청식에 참석한 주민들은 체험장에서 소화전을 쥐고 물을 뿌려보거나 노래방에서 화재가 발생해 전기가 끊긴 상황에서 비상구 유도등을 쫓아 탈출하는 연습을 실시했다.
대전소방본부 고택훈 소방위는 “소화전과 소화기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실제 화재가 발생해 다급한 상황에서는 사용법을 몰라 초기대응을 못 하는 경우가 있다”며 “119시민체험센터에서 미리 경험해 재난상황에 대응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준비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119시민체험센터는 높은 건물에서 줄을 타고 밖으로 탈출하는 완강기를 이용해보고, 암벽등반 시설이 갖춰졌다.
또 운영요원 7명을 배치해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AED)처럼 다급한 상황에 필요한 생활응급처치 기술을 배우는 교육도 실시한다.
대전소방본부는 체험센터에 있는 6층 규모의 훈련탑을 소방대원들의 화재진압과 고층건물진입·레펠하강 등의 훈련시설로도 사용할 계획이다. 다만, 화재 연기 속 탈출체험에 필요한 농연생산설비가 아직 갖춰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소방본부는 초·중·고교 학생 30~40명씩 팀을 이뤄 소화기 작동부터 탈출까지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으로 체험센터(☎ 609-6884)로 문의하면 된다.
119시민체험센터 관계자는 “위험상황 발생시 시민들의 신속하고 올바른 대처능력 향상을 위한 핵심시설로 안전한 도시가 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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