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동분향소 조문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정부 합동분향소를 방문, 조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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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사전에 사고를 예방하지 못하고 초동대응과 수습이 미흡했던데 대해 뭐라 사죄를 드려야 그 아픔과 고통이 잠시라도 위로받을 수 있을지 가슴이 아프다”며 이같이 사과했다.
박 대통령의 사과는 참사 발생 열나흘째에 이뤄진 것으로 사태수습이 마무리되고 재발방지책이 마련되면 기자회견 등의 방식을 통해 재차 대국민사과를 포함한 입장발표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저는 과거로부터 켜켜이 쌓여온 잘못된 적폐들을 바로잡지 못해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너무도 한스럽다”라며 “그러나 이번에는 반드시 과거로부터 이어온 잘못된 행태들을 바로잡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틀을 다시 잡아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나설 것”이라며 '국가개조' 수준의 대대적 쇄신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국가차원 대형사고에 대해 지휘체계에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총리실에서 직접 관장하면서 부처간 업무를 총괄조정하고 지휘하는 가칭 '국가안전처'를 신설하려고 한다”며 “정부조직 개편안을 만들어 국회와 논의를 시작하도록 준비해달라”고 말했다. 또 “공직사회의 개혁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만큼은 소위 '관피아'나 공직철밥통이라는 부끄러운 용어를 우리 사회에서 완전히 추방하겠다는 신념으로 관료사회의 적폐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까지 확실하게 드러내고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김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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