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무회의는 박 대통령이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표를 사고 수습 이후 수리한다는 입장을 밝힌 직후인데다 실종자 구조작업이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어 더 이상 '대국민사과' 시기를 늦추기 어려운 시점에 열리는 회의다.
그러나 초대형 참사인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해 국무회의를 통한 '간접 사과'를 할 경우 논란거리가 될 수 있어 이날 진심어린 유감표명을 한 후 별도의 기자회견이나 대국민담화 형식으로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정 최고책임자인 박 대통령이 진심어린 대국민 사과를 통해 사태수습과 국정쇄신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은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원내대표는 28일 오전에 열린 '당 최고위원·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정부가 잘못하면 대통령이 책임지고 사과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새누리당 재선의원인 김영우 의원도 28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께서 적절한 시기에 아마 사과 표명을 하지 않겠나 본다”고 전망했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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