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세종교육청 수학여행 매뉴얼 '유명무실'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충남·세종교육청 수학여행 매뉴얼 '유명무실'

5개항목 공개 불구 사전답사·계약서 사본 등 누락

  • 승인 2014-04-28 17:28
  • 신문게재 2014-04-29 2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대전·충남·세종 교육청이 홈페이지에 각급 학교의 '현장학습 공개방'을 운영하고 있지만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는 등 매뉴얼을 준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유기홍 국회의원이 지난 2월 교육부가 17개 시·도교육청에 고지한 '수학여행·수련활동 등 현장체험학습 운영 매뉴얼'의 준수 여부를 조사한 결과 대전·충남·세종 교육청은 매뉴얼에 따라 공개해야 하는 내용을 누락하고 있었다. 전북교육청만 모든 항목을 공개하고 있었다.

교육부는 각급학교의 수학여행 등 현장체험학습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각 시·도교육청 홈페이지에 '현장학습 공개방'을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또 각 학교는 이 공개방에 현장체험학습 전후 ▲사전답사 결과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결과 ▲계약서 사본 ▲학생 1인당 경비 ▲만족도조사 결과 등 5가지 항목을 공개토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대전교육청은 현장학습 공개방을 개설했지만 수학여행 사전답사 결과보고서 및 학운위 심의결과, 계약서 사본 등 수학여행 가기 직전에 반드시 공개해야 할 3개 항목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교육청 또한 사전답사 결과와 학운위 심의결과 공개가 빠져 있었으며, 세종교육청의 경우 5가지 항목 가운데 계약서 사본을 공개하지 않았다.

수학여행의 경우 대부분 수의계약으로 이루어져 투명한 정보공개가 필요하지만 현장체험학습 매뉴얼 규정을 위반한 채 계약서 사본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투명한 공개정보 취지 자체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태안 해병대캠프 사건으로 계기로 매뉴얼을 대폭 강화했다고 하지만 실제로 대다수의 교육청들은 매뉴얼조차 따르지 않는 등 학교현장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높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마다 제때 올리는 학교도 있고 업무 부담이 있어 늦게 올리는 학교도 있다”며 “계속해 안내공문을 통해 사전공개, 사후공개를 제대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기홍 의원은 “교육부와 교육청의 무사안일한 태도에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며 공무원이 안전 책임을 다하지 못해 발생한 사건·사고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