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해지는 칼럼]무릎 전방십자인대파열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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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해지는 칼럼]무릎 전방십자인대파열 주의보

젊다고 빙심 금물…무리한 운동 시 '뚝' 야외활동 증가따라 젊은층서 주로 발생…오래 방치할 경우 퇴행성 관절염 진행도

  • 승인 2014-04-28 14:39
  • 신문게재 2014-04-29 10면
  • 박동우 원장박동우 원장
▲ 박동우 부원장
▲ 박동우 부원장
최근 프로야구 삼성과 SK 전에서 SK 외야수 박진만이 수비 도중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파열 부상을 입어 올 시즌 1군 복귀가 불투명하게 됐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스포츠나 레저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박진만 선수와 같은 전방십자인대파열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겨우내 움츠려 약해진 근육이나 인대가 갑작스런 활동으로 손상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전방십자인대는 무릎 뼈가 앞으로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고 무릎이 과도하게 펴지거나 돌아가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을 하는데, 외부에서 과한 충격이 전달되거나 순간적으로 방향이 전환될 때 무릎이 뒤틀려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무리한 운동을 하는 운동선수나 군인들이 입는 부상이었으나 최근에는 스포츠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며 누구나 입을 수 있는 부상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야외활동이 활발한 2~30대의 젊은 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십자인대파열 부상을 입는 순간 극심한 통증과 '뚝'하는 소리가 난다. 일반적인 X-레이 검사로는 발견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2~3일 후 통증과 부기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아 방치하기 쉽다. 오래 방치할 경우 연골이 손상되고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치료는 환자의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보조기 착용이나 운동치료를 권한다. 인대파열이 심하면 관절내시경수술이 필요하다. 관절내시경수술은 내시경으로 손상부위를 확인하면서 찢어진 인대를 봉합하거나 끊어진 인대를 재건하고 연골 부스러기 등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절개부위가 1㎝ 미만으로 작아 흉터가 거의 없으며 빠른 회복이 장점이다.

수술만큼 중요한 것은 재활치료다. 수술 후 움직임이 너무 적으면 관절이 굳게 되고 근육이 위축되는 등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후유증 방지를 위해 3~6개월 정도 재활치료를 시행한다. 무릎 주변의 약해진 근육을 강화하고 유연성과 관절의 가동범위를 복귀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어떤 부상이든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한 만큼, 운동 전 충분한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무릎 근육이나 관절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본인의 나이와 운동능력에 맞게 운동을 조절하고, 평소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으로 무릎 건강을 꾸준히 챙기길 바란다.

대전튼튼병원 박동우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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