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충남지사 경선 '당심' 마지막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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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충남지사 경선 '당심' 마지막 승부수

후보들 핵심인사와 접촉… 정진석 '박심', 이명수 '행정력', 홍문표 '충성도'로 호소

  • 승인 2014-04-27 16:20
  • 신문게재 2014-04-28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새누리당 충남지사 후보 경선(29일)이 임박하면서 각 후보가 당심(黨心) 잡기에 부심하고 있다. 충남지사 후보 경선은 대의원 20%, 당원 30%, 국민선거인 30%, 여론조사 20%를 반영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국민선거인단과 여론조사의 결과는 그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결과를 유추해볼 수 있지만, 당원들의 표심이 어디로 갈지 예단하기 어렵다. 때문에 정진석 예비후보와 이명수ㆍ홍문표 의원은 지난 25일부터 대의원을 중심으로 당심을 쥔 핵심 인사들을 만나는데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진도 여객선 침몰사건으로 선거 운동이 중단됐던 만큼, 당원 표심의 응집력이 강한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는 게 각 후보 진영들의 일관된 견해다. 앞서 벌어진 세종시장 후보 경선에서도 당심이 판세를 가르는 변수로 작용한 것도 후보들이 당심 잡기에 집중하는 이유로 풀이된다.

따라서 각 후보는 당심을 사로잡을 만한 후보 자신의 강점을 적극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경선 기호 1번 정진석 예비후보의 승부수는 '박심'(朴心ㆍ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다. 정무수석을 지냈고, 정권 창출에 기여했다는 점과 진도 여객선 침몰사건에 대한 야권의 대통령 흔들기에 맞서 싸워줄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는 그가 도지사는 국가의 정책에 밑받침할 수 있는 파트너임을 주장해온 만큼,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예비후보는 “저는 다른 후보들보다 대통령과 가장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사람”이라며 “중앙과 지방 정부 간의 가교 역할, 대통령의 정책 등 국정을 도울 인물은 바로 저”라고 자임했다.

기호 2번인 이명수 의원(아산)은 단연 '준비된 도지사'다.

현직인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의 안희정 지사의 도정은 '정치도정'이라면서 지역 발전과 도민들을 위해서는 적응기간 등 공백없는 행정 실현이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금산군수와 충남도 행정부지사 등 행정경력과 함께 국회에서의 성실한 입법활동은 지역과 정당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는 의미로 알리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 전 의원 측 한 관계자는 “대통령을 위한다는 것은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는 것이 아니다”라고 전제하며 “당과 지역, 지역민을 위해서는 봉사할 수 있는 경력과 능력을 갖춘 이가 필요하다는 것을 당원과 유권자들도 알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력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의 기호 3번 홍문표 의원(홍성ㆍ예산)은 위기 속에도 당과 함께했던 이른바 '충성심'을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지난 2004년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이 위기에 처했을 때 당대표였던 박 대통령과 함께 천막당사로 옮겨가고 17대 총선에서 충남에서 유일하게 당선됐던 일화 등 당에 대한 자신의 헌신을 당원들도 공감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홍 의원은 “위기의 순간에도 저는 한결같이 당을 위해 자리를 지켰다”라며 “새누리당과 충남, 농어민의 사정을 가장 잘 알고 대변해줄 적임자가 누구인지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각 후보는 '경선 포기설' 등 경선 막판까지 쏟아지는 각종 악성 루머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등 조직력 이탈 차단 등에도 주력하는 모습이다.

한편 새누리당은 29일 충남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선거인단대회를 연 뒤, 다음날인 30일 충남도당사에서 미리 시행된 여론조사를 합산해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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