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뒤인 2016년에는 20대 총선이 펼쳐지는 만큼, 박 부의장으로서도 강건너 불구경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
제1선거구는 현직인 곽영교 대전시의회 의장이 불출마함에 따라 무주공산이 되면서 여야 후보들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고, 2선거구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사실상 리턴매치를 펼치고 있다.
3선거구의 경우, 현직인 김인식 시의회 부의장에, 새누리당 후보인 이규용 한국정치연구소 지방자치위원장이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다.
이같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것은 서구지역의 정치지형과 무관치 않다.
현재 서구 갑ㆍ을 지역의 국회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이, 단체장인 서구청장은 새누리당 인사가 양분하고 있는 상황인 가운데 여야 각 당은 이번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총선에 유리한 구도를 형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서갑 지역은 여야간 정치지형적 우위를 차지하려는 불꽃 튀는 접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1선거구(괴정동, 내동, 가장동, 변동)에선 현직인 새누리당 곽영교 대전시의회 의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인 상태다.
수성 입장인 새누리당은 고경근 전 구의원을 최종후보로 선출했다.
경쟁자인 새정치민주연합에선 아직 뚜렷한 후보자가 없지만 박혜련 서구의원이 시의원으로의 상향 지원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선거구(도마1동, 도마2동, 복수동, 정림동)는 지난 2010년 6ㆍ2 지방선거 재대결이 성사됐다. 새누리당 김경시 시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김강우 국회의원 보좌관, 한진걸 전 서구의원이 다시 만났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김 보좌관과 한 전 구의원이 각기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소속으로 나서 삼파전 구도였다면, 지금은 두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만큼, 단일화 과정을 거쳐 김 시의원과의 맞대결을 펼쳐야하는 형국이다.
두 후보의 깔끔한 단일화와, 김 시의원의 현직 프리미엄 활용이, 본 선거 승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3선거구(가수원동, 관저1동, 관저2동, 기성동)에선 새누리당 이규용 한국정치연구소 지방자치위원장이 새정치민주연합 김인식 시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위원장은 최종 후보로 선정된 후, 인지도 올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의원은 마무리 시정에 집중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 돌입을 준비하고 있다. 따라서 이 위원장은 시의회 입성을 위해, 김 시의원은 재선을 위해 격돌할 것으로 전망돼,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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