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중앙당이 자격심사를 통해 컷오프 작업을 단행하고도 각 시도당위원장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23일 복수의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앙당은 이날 공천에서 배제할 기초단체장 후보 명단을 각 시도당위원장에게 전달했다.
다만, 진도 여객선 침몰사건과 관련 선거운동 등 대외적인 정치 행보는 가급적 자제하기로 함에 따라 중앙당과 시도당위원장은 공천 배제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으며 공천에서 배제된 후보에게만 중앙당이 결과를 통보했다. 그러나 본보 확인 결과, 대전ㆍ충남에서는 현역 기초단체장들의 공천 배제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민 대전시당 공동위원장은 “시도당연석회의에서 명단을 공개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당분간 명단을 공개를 하지 않고 추후 중앙당과 협의를 거쳐 공개 여부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앙당이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에서 배제된 인사들의 명단을 시도당위원장에게 직접 전달하면서 적잖은 논란이 야기되고 있다.
중앙당이 경선 후보자들을 선정해놓고, 발표를 시도당위원장 몫으로 넘기는 모습이라, 이같은 책임 전가는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관계자는 “오는 6월 선거 당일까지의 촉박한 시일을 감안하면 후보를 2~3배수로 압축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탈락한 후보들의 존재를 배재키 어려운데, 중앙당이 일괄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시도당위원장들에게 넘긴 것은 결국 뒷수습은 지역에서 하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기초단체장 후보를 모집했으며, 대전과 충남에서는 39명이 지원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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