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AI 종식되나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 AI 종식되나

추가발생 없으면 내달 15일께 방역대 해제…3개월간 가금류 226만마리 매몰 '역대최고'

  • 승인 2014-04-23 18:11
  • 신문게재 2014-04-24 1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올 해 충남지역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가 3개월만에 종식되는 분위기다. 앞으로 추가 발생이 없으면 다음 달 중순께 AI 방역대가 완전 해제될 전망이다.

이번 AI 발생에 따른 가금류 살처분 보상금 등 경제적 피해액은 438억원을 넘어섰다.

▲발생 현황= 23일 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천안 성남 가금류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뒤 보름째 의심신고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24일 도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이후 3개월을 넘어서면서 '이제 AI가 물러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살처분된 가금류 수는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3개월동안 6개 시ㆍ군 72개 농가에서 모두 226만 1000마리가 살처분 매몰처리됐다.

AI 양성반응은 모두 25건이었는데, 천안이 18건으로 가장 많았고, 당진과 청양 2건, 부여ㆍ논산ㆍ홍성 각각 1건으로 나타났다.

현재 방역대는 천안 풍세와 성남지역 등 2곳만 남았다. 100곳을 넘어섰던 이동방역초소 역시 37곳으로 3분의 1로 줄었다.

고병원성 AI 방역대 및 역학농가 등으로 아직까지 이동제한이 걸린 농가와 가금류 수는 각각 153곳, 467만6000마리다. 가금류 살처분 보상금 209억원, 통제초소 운영비 113억원, 매몰비 및 소독비 116억원 등 모두 438억원(국비 237억, 도비 41억, 시군비 160억)의 경제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향후 전망= 충남은 AI가 보름째 잠잠하다. 앞으로 추가 의심신고가 들어오지 않을 경우 다음 달 15일께 AI 방역조치가 완전해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금류 살처분 한달 뒤 방역 해제절차에 들어가는데, 닭과 오리의 최종검사 기간이 7일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도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진정되는 추세이나 진천과 이천, 고창 등 일부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AI가 발생하고 있어 완전 종식 때까지 방역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가금류 이동 전에 사전예찰제 실시를 적극 홍보하는 한편, 발생농가 및 살처분 매몰지, 가금류 집중사육지역에 대해 집중소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가축입식의 경우 AI 발생농가는 28~38일 소요되며, 일반농가는 방역대 해제 시 입식이 가능하다. 발생농가에선 아직 입식사례가 없다.

도 관계자는 “지역에서 AI가 발생한지 3개월이 지나면서 수그러들고 있다”면서 “완전해제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방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내포=박태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