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AI 발생에 따른 가금류 살처분 보상금 등 경제적 피해액은 438억원을 넘어섰다.
▲발생 현황= 23일 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천안 성남 가금류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뒤 보름째 의심신고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24일 도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이후 3개월을 넘어서면서 '이제 AI가 물러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살처분된 가금류 수는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3개월동안 6개 시ㆍ군 72개 농가에서 모두 226만 1000마리가 살처분 매몰처리됐다.
AI 양성반응은 모두 25건이었는데, 천안이 18건으로 가장 많았고, 당진과 청양 2건, 부여ㆍ논산ㆍ홍성 각각 1건으로 나타났다.
현재 방역대는 천안 풍세와 성남지역 등 2곳만 남았다. 100곳을 넘어섰던 이동방역초소 역시 37곳으로 3분의 1로 줄었다.
고병원성 AI 방역대 및 역학농가 등으로 아직까지 이동제한이 걸린 농가와 가금류 수는 각각 153곳, 467만6000마리다. 가금류 살처분 보상금 209억원, 통제초소 운영비 113억원, 매몰비 및 소독비 116억원 등 모두 438억원(국비 237억, 도비 41억, 시군비 160억)의 경제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향후 전망= 충남은 AI가 보름째 잠잠하다. 앞으로 추가 의심신고가 들어오지 않을 경우 다음 달 15일께 AI 방역조치가 완전해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금류 살처분 한달 뒤 방역 해제절차에 들어가는데, 닭과 오리의 최종검사 기간이 7일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도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진정되는 추세이나 진천과 이천, 고창 등 일부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AI가 발생하고 있어 완전 종식 때까지 방역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가금류 이동 전에 사전예찰제 실시를 적극 홍보하는 한편, 발생농가 및 살처분 매몰지, 가금류 집중사육지역에 대해 집중소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가축입식의 경우 AI 발생농가는 28~38일 소요되며, 일반농가는 방역대 해제 시 입식이 가능하다. 발생농가에선 아직 입식사례가 없다.
도 관계자는 “지역에서 AI가 발생한지 3개월이 지나면서 수그러들고 있다”면서 “완전해제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방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내포=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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