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런트들은 급여의 10% 정도를 기부하기로 했으며, 이와 별개로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은 자율적으로 기부금을 내놓으면 이를 모아 한꺼번에 내기로 했다. 시티즌은 또 서포터즈는 물론, 관중들에게 과도한 응원 자제를 요청하는 한편, 선수들의 골 세리머니 등도 하지 않기로 했다.
이밖에 경기장에 이번 참사와 관련한 현수막을 설치하고, 선수단 차량에도 애도 현수막을 제작, 부착하기로 했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도 김태균과 정근우가 세월호 참사 사건에 기부한데 이어 코칭 스태프 및 선수단이 기부를 이어가기로 했다.
김태균은 구단에도 알리지 않고 조용히 기부금을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인터뷰를 사절했다.
정근우도 지난 19일 대전구장에서 예정됐던 1000경기 출장 시상식을 고사하고, 비공개 장소에서 트로피만 받은데 이어 KBO에서 받은 상금과 개인 사비를 더해 1000만원이 넘는 기부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선수들과 프런트들도 모금을 통해 기부금을 마련,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프로야구 10개팀 코칭스태프들은 각 구단별로 1000만원씩 총 1억원을 모아 기부하기로 했다.
김응용 감독은 따로 기부하려고 했지만, 후배 감독들과 코치들이 함께 하자고 의견을 모아 이같이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체육회와 시생활체육회, 시장애인체육회 등 3개 체육회도 이달 및 다음달에 계획된 행사를 대부분 연기하고, 기부 행렬에 동참하기로 했다. 3개 체육회는 사무처 직원들은 물론, 실업팀 지도자 및 선수, 가맹단체 등과 이번주 중으로 구체적인 기부 등 추진계획을 협의한 뒤 다음주 중 모금을 통해 기부하기로 했다. 또 부득이하게 추진하는 행사의 경우 개회식을 간략히 하거나 아예 하지 않고, 음주를 자제하는 등 엄숙한 분위기를 유지하기로 했다.
대전시체육회 관계자는 “사무처 직원들은 물론, 지도자와 선수들도 모두 자발적으로 기부에 동참하자는 분위기”라며 “지역 체육계가 모두 마찬가지 상황으로, 작지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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