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앞두고 심각한 표정으로 당직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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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대표는 지난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피해가족과 아픔을 같이 하고 애도와 자성의 시간을 가져야 함을 온 당원이 명심해야 한다. 언행이 상황에 맞는지 신중을 다해달라”며 전 당원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권은희 의원은 지난 20일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는 '전문 선동꾼'이 있다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겨 파문이 일자 해당글과 동영상을 삭제했다. 한기호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서 섣불리 색깔론을 꺼냈다가 거센 비난에 직면했고 정몽준 의원의 아들 발언도 유가족들에게 상처를 안겨줬으며, 유한식 세종시장도 폭탄주 술자리도 비난을 샀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2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SNS, 음주, 골프 자제령을 내렸다.
최 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의 고통과 슬픔을 온 국민이 함께하고 있다”면서 “의원님들께서는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여 SNS 등의 활동으로 인한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여 주시고, 음주ㆍ골프 등도 일절 자제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집권여당으로서 사고에 대해 책임감을 느낄수 밖에 없고 속속 드러나는 선박관리 문제점과 허술한 재난관리체계는 새누리당의 처지를 더욱 옹색하고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김태흠 원내대변인도 “오늘 원내대책회의에서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로 다시 지침 내리기로 결정했다”며 “국회의원은 보도자료 내고, 국회에서 발언해야지 에스엔에스를 통해 자꾸 얘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의원들의 입단속에 나선것은 무엇보다 집권당에 대한 민심이반으로 이어진다면 그나마 순항하던 6·4선거전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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