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철우 교수 |
이처럼 최근 전국적으로 홍역 환자가 늘어나면서 보건당국이 말 그대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그렇다면 홍역은 무엇인지 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유철우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홍역에 걸리면 고역=홍역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특히 소아 생명을 위협하는 주요한 질병이다. 홍역은 처음에는 감기처럼 콧물, 기침 같은 증상과 결막염 등이 나타나다가 고열과 함께 온몸에 발진이 나타나고,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소아가 환자와 접촉할 경우 95%이상 감염되는 전염력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중이염이나 폐렴 같은 합병증이 흔히 발생하고 홍역 환자 1000명 중 1~2명은 뇌염처럼 심각한 후유증을 앓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홍역 바이러스는 인간만이 유일한 숙주이다. 환자의 직접 접촉이나 콧물, 기침 등 호흡기 분비물, 오염된 물건을 통하여 호흡기로 감염되며 공기매개로도 전파될 수도 있다.
▲홍역 비켜~!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홍역은 국가필수예방접종 항목 중 하나이다. 홍역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후 12~15개월(1차), 만 4~6세(2차)에 걸쳐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예방접종이 필수다. 홍역이 유행할 때는 최소접종 연령(12개월) 이전인 6~11개월에 영유아에 가속 접종하며, 1세 이상에서는 최소 접종간격(4주)으로 가속 접종해야 한다.
홍역 유행국가로 해외여행을 갈 경우 MMR 백신을 2차까지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는 출국 전 2회 접종 완료 또는 적어도 1회 접종을 확인해야 한다. 해외여행 중에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잘 지키고, 특히 발열 및 발진 환자와의 접촉에 주의하며, 귀국 후 발열 또는 발진이 발생할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
의료기관에서는 환자접촉 가능성이 높은 직원들의 예방접종을 실시하여 2차 전파를 최소화 하고 홍역이 의심되는 발진 및 고열(38℃ 이상) 증상 환자가 있을 경우 즉시 관할보건소 신고와 격리치료를 해야 한다. 어린이집이나 학교 등 집단시설에서도 담당자를 통해 예방접종 대상자를 안내하고 소아과 병원에서 접종토록 한 뒤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유철우 교수는 “홍역은 전염력이 높고 나이 어린 소아에 합병증을 잘 유발 할 수 있으나, 홍역 바이러스 자체에 대한 치료제는 없으므로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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