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홍역환자는 지난달 28일 59명이었던 것이 지난 14일 기준 2주만에 90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환자들 가운데 해외유입에 의한 환자들이 72명으로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해외여행객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감염 환자들 가운데 홍역 예방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경우가 전체의 63%를 차지했으며, 주로 예방 접종력이 없는 소아에게 2차 감염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지역의 경우 지난달말 11명, 충북 4명, 충남 4명 등의 환자가 발생했다. 대전은 2주만에 2명의 환자가 충남은 1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고, 대전은 13명, 충남 5명의 환자가 각각 발생했다.
충남의 경우 홍역 확진환자 가운데 1명이 베트남 여행후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직접적인 해외유입에 따른 감염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홍역 유행국가로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홍역백신(MMR)을 2차까지 모두 접종하였는지 확인하고,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는 출국 전 2회 접종 완료 또는 적어도 1회 접종 할 것을 권고했다.
홍역 1차 예방접종 시작 시기보다 이른 생후 6~11개월 영아도 홍역 유행국가로 해외여행을 떠날 경우 1회 접종 후 출국 할 것을 당부했다.
해외여행 중에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잘 지키고, 발열 및 발진 환자와의 접촉에 주의하며, 입국시 발열과 발진 증상을 보이면 검역관에게 신고하도록 했다.
예방접종관리과 박옥 과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95%이상 높은 홍역 예방접종률을 유지하고 있어 해외에서 홍역바이러스 유입이 있더라도 대규모 홍역 유행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지만, 면역력이 충분치 못한 사람들에서 소규모 환자 발생이 지속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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