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사건으로 대외적 선거운동은 자제하지만, 각 시도당은 다음주까지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천위) 구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따라서 기초단체장 후보 경선은 다음달 초께 치러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각 후보는 경선방식이 어떻게 정해질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선 방식=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는 지난 16일 기초단체장 후보 경선 방식을 발표했다. 대전시당 등에 따르면 중앙당은 공론조사 선거인단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과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 ▲공론조사 선거인단 투표 100% ▲국민 여론조사 100%를 반영하는 방식 중에 기초단체장 후보 선정 방식 결정토록 권고했다.
따라서 각 시도당은 공천위가 구성되는 대로 회의를 열고 경선 방식을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옛 새정치연합 출신들은 권리당원이 사실상 부재한 만큼, 권리당원이 반영되는 방식을 반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공론조사 방식은 비용이 적잖게 드는 만큼, 공론조사 선거인단 100% 반영안도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각 후보 진영들의 공통적 견해다.
한 기초단체장 후보 측 관계자는 “민주당 출신과 옛 새정치연합 간 상호의 이해관계가 첨예한 만큼, 권리당원이나 공론조사 100% 방식은 도입되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후보들 셈법=후보들 저마다 각 경선 방식이 당내 경선에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결과를 예측하는 분위기다. 특히, 각 세력별 조직력이나 인지도 등 강점이 다른 만큼, 어느 방식이 자신에게 유리할 지는 재단하고 있다.
A 구청장 예비후보는 “경선을 하든 안 하든 현역 단체장이 대체로 유리한 만큼, 무공천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며 “중앙당이 내건 경선방식 중 어느 것이 파악하고자 여론조사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B 군수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민주당 출신의 우리 후보와 달리 옛 새정치연합 출신들은 권리당원 방식을 거부하고자 할 것”이라며 “아마도 여론조사 방식이 추인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민주당 출신과 옛 새정치연합간 지분나누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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