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 2호선 개통땐 운영적자 年 150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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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도시철 2호선 개통땐 운영적자 年 150억 감소”

市, 환승체계 시너지 등 승객 3만명 증가 예상

  • 승인 2014-04-17 18:05
  • 신문게재 2014-04-18 2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대전도시철도 2호선이 고가방식 자기부상열차로 확정된 가운데 2020년 개통하면 전반적인 운영적자 폭이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완전 개통 7년된 1호선은 현재 매년 230억원의 운영적자 보전금을 시에서 지원하고 있지만 2호선이 개통하면 운영수입 증가 등의 영향으로 연간 100억원~150억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2호선 기종을 자기부상열차(경전철), 건설방식을 고가로 확정함에 따라 1호선의 지하철(중철)보다 60% 이상의 유지관리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1호선의 지난해 1일 평균 이용객은 10만9200여 명에 달하고 있지만 2호선이 개통하면 대중교통 환승체계 시너지 효과로 약 3만명의 승객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호선은 이용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적자 폭은 되레 늘고 있다. 올해 1분기(3월 23일 현재)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송인원은 0.94%인 8만3000여 명이 증가한 반면 수입은 0.5%(3300만원) 줄었다.

수송인원이 1% 증가하면 기대수입은 6100만원 늘어야 하지만 반비례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는 유료고객이 5만여 명이 줄었고, 65세 이상 노인이나 3자녀 이상 다둥이 가족,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무료고객은 12만4000여 명이 늘었기 때문이다.

1호선은 매년 운영수입 300억원, 시 전출금 230억원(적자 지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230억원에 달하는 적자는 장애인이나 65세 이상 노인, 국가유공자 등 교통복지 차원의 무료고객이 145억원을 차지하고, 시내버스 환승에 따른 무료이용이 45억원에 달하고 있다.

따라서 기본 적자 190억원을 제외하면 실제 운영적자는 40억원에 불과한 것이다. 하지만 2호선이 개통하면 대중교통 편리성에 따른 수요 및 환승객 증가 등의 영향으로 130억원 가량의 운영수익이 예상된다.

2호선은 자기부상열차여서 소모성 부품 등 유지관리비용이 60% 이상 감소할 뿐 아니라 역 근무자도 1호선이 13~17명이 근무하는 것과 비교해 20~30%인 3.5명에 불과, 인건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는 것이다.

운송간격 역시 1호선이 10분(출·퇴근 시간 5분)인 반면 2호선은 7분(출·퇴근 시간 4분)으로 짧은 것도 장점이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더라도 매년 230억원에 달하는 운영적자가 100억원으로 감소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시는 도시철도의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경영개선은 물론 공익광고 위주의 정책에서 사설광고의 범위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서민들을 위한 교통복지 차원의 무료고객이 증가해 이에 따른 적자는 불가피하다”며 “하지만 2호선 개통과 다각적인 수익창출 등을 마련해 적자 폭을 더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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