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T]국내 유일 국가연구소대학원… 창의적 인재양성 '산실'

[UST]국내 유일 국가연구소대학원… 창의적 인재양성 '산실'

정부 출연연 '공동 설립' 美 등 선진국 시스템 벤치마킹 첨단 국책현장서 연구활동… 기존 이공계교육과 차별화

  • 승인 2014-04-16 21:17
  • 신문게재 2014-04-21 26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과학의날 특집]미래를 여는 창조경제 우리가 주역-과학기술연합대학원 대학교

독일의 막스플랑크연구소(Max Planck Institutes), 이스라엘의 와이즈만연구소(Weizmann Institute), 미국 스크립스연구소(The Scripps Research Institute)는 각국을 대표하는 연구소이다. 이들 선진국의 연구소는 우수한 과학기술 연구를 자랑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과학기술계를 주도하고 있다. 이들 연구소들은 우수한 과학기술 연구 외에도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모두 교육기능을 갖추고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막스플랑크연구소는 막스플랑크국제연구학교(IMPRS), 와이즈만연구소는 파인버그대학원(FGS), 스크립스연구소는 켈로그스쿨(Kellogg School)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국가를 대표하는 연구소로서, 연구시설 및 장비 등 우수한 R&D 인프라와 뛰어난 연구진을 기반으로 미래 과학기술계를 이끌어 갈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국가연구소를 기반으로 하여 체계적·전략적으로 R&D인재를 키우고 있는 것이다. 이들 국가들이 세계적으로 뛰어난 과학기술력을 인정받고 주도할 수 있는 배경에는 오래전부터 국가연구소를 기반으로 인재를 양성해 왔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도 22개 연구소가 공동으로 총합연구대학원대학(SOKENDAI)을 운영하고 있다. 학부 없이 박사과정만 운영하고 있으며 정원은 100명으로 소수정예의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의 유일한 국가연구소대학원=우리나라에도 선진국과 같은 국가연구소대학원이 있다. 대전의 대덕연구개발특구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한국기초과학연구원(IBS) 등 각 과학기술 분야를 대표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모여 있다. 미국, 독일 등 선진국처럼 국가연구소인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설립한 대학원이 바로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총장 이은우)다.

UST는 지난 2003년 우수한 R&D 석·박사 인재 양성을 위해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설립한 국내 유일의 국가연구소대학이다. 미래창조과학부 직할 대학으로, 기존의 이공계 교육과 차별화된 '정부출연연구기관 현장 R&D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국가에서 양성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R&D 인재를 양성하는 연구와 교육의 통합모델로서, 독일의 막스플랑크국제연구학교(IMPRS), 일본의 총합연구대학원대학(SOKENDAI) 등과 유사한 한국 유일의 국가연구소대학이다.

▲차별화된 연구현장중심의 R&D교육, 재학생의 세계적 저널 1저자 논문 성과=UST의 교육현장은 출연(연) 캠퍼스의 연구실이다. 학생들은 첨단 국책연구 현장에서 우수한 과학자 교수진으로부터 직접 지도받으며 연구를 수행한다. 과학기술 교육에 반드시 필요한 연구를 직접 수행하며 학위과정을 밟는 방식이다. 출연(연)에는 일반 대학에서 보유하기 힘든 첨단 거대 연구시설·장비를 갖추고 있다. 학생은 이러한 연구시설·장비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이처럼 차별화된 연구현장중심의 R&D교육은 학생들이 우수한 연구성과를 창출할 수 있게 하는 힘이 되고 우수한 연구자로 성장하는 밑바탕이 된다. 지난 해(2013년) 한 해 동안에도'인간성장호르몬의 효율적 대량 생산 기술 개발'(김민지·한국표준과학연구원캠퍼스 생물분석과학전공 석사과정), '미세조류를 활용한 바이오매스 대량 생산 기술 개발'(이지민·한국생명과학연구원캠퍼스 청정화학및생물학전공 석사과정) 등 재학생들이 1저자로 참여한 여러 논문들이 각 분야의 저명 SCI 저널에 게재되는 등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우수한 성과들을 다수 배출했다.

▲ UST는 지난 2003년 우수한 R&D 석·박사 인재 양성을 위해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설립한 국내 유일의 국가연구소대학이다. 사진은 UST 전경.
▲ UST는 지난 2003년 우수한 R&D 석·박사 인재 양성을 위해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설립한 국내 유일의 국가연구소대학이다. 사진은 UST 전경.
▲학생 중심의 최고 수준 장학혜택=학생들이 우수한 연구성과를 낼 수 있는 배경에는 차별화된 연구환경 뿐만 아니라 최상의 장학혜택도 한 몫을 차지한다. UST는 우수한 인재들이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재학생 전원에게 연수장려금(박사과정 160만원 이상, 석사과정 120만원 이상)을 매달 지급하며, 등록금도 전액 지원한다. 연구성과가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미 항공우주국(NASA), 하버드대학교 등 세계적인 연구·교육기관에서의 해외연수에 소요되는 비용도 일체 지원,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학생 전원 건강검진 실시, 상해보험 가입, 논문심사료 전액 지원 등 경제적 부담 없이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대한민국 미래 고등 교육의 모델 제시=UST는 이처럼 차별화된 R&D 교육시스템, 학생 중심의 교육행정 등을 기반으로 지난 2004년 첫해 73명이던 재학생 수가 2014년 전기 현재 968명으로 13배 이상 증가했다. 졸업생 수도 2006년 31명을 첫 배출한 이후 2014년 전기까지 986명을 배출, 명실상부 고급 과학기술인재 양성의 중심으로 성장했다. 올해에는 개교 10년 만에 30개 국가연구기관 캠퍼스의 재학생 및 졸업생 수가 10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어, 이공계 인재 양성 및 공급의 국가적 차원에서도 중차대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미국, 독일, 이스라엘 등 선진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국가연구소대학시스템을 벤치마킹한 한국의 유일한 국가연구소대학 UST의 교육시스템은 미래 이공계 교육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획일화된 주입식 교육이 아닌 학생들이 스스로 창의성을 발휘하고, 그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지난 해 10월 설립 10주년을 맞은 UST는 2025년까지의 중장기 발전전략을 담은 'UST VISION 2025'를 통해 '글로벌 선도, 아시아 최고 국가연구소대학'이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4대 발전목표, 8개 전략, 27개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또한, '창의(Creativity), 도전(Challenge), 융합(Convergence), 신뢰(Credibility)'라는 4C를 핵심가치로 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교육활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UST 이은우 총장은 “UST는 국가연구소대학원으로서, 국가와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고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며 “국가연구소대학의 우수한 연구인프라와 역량을 바탕으로 창조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창의적 과학기술 인재 양성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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