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16일 도시철도 2호선을 고가 방식으로 선정한 것과 관련 여야 대전시장 후보들은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여당인 새누리당 후보(경선 기호순)들은 대체로 존중한다는 의견인 반면,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과 통합진보당, 정의당 후보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노병찬 예비후보는 “그간 대전시가 시민과 전문가들을 상대로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친 것으로 안다”며 “더 많은 시민들을 만족시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지만, 결정이 내려진만큼 논란의 종지부를 찍고 힘을 모아 진행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선 예비후보는 “전문가들과 시민들의 많은 의견을 들어 내놓은 도시철도 2호선에 대한 대전시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어떠한 방식과 절차를 밟아도 문제점은 있기 마련인 만큼, 더 이상 미룰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에 박성효 의원(대전 대덕)은 “민선 5기 내내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방식과 기종 선택 등을 놓고 갈등과 대립만 빚어져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전제한 뒤 “재원 조달 문제가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는지, 어떤 재원을 갖고 선택적으로 집행할 것인지 등에 대해 시민들의 중지를 모아야한다”며 다소 모호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권선택 예비후보는 “염홍철 대전시장이 도시미관 저해와 소음 등으로 이유로 반대해 왔던 고가방식의 자기부상열차로 결정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장기적인 대중교통에 대한 철학없이 진행된 만큼, 도시철도 2호선 결정은 다시 검토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통합진보당 김창근 예비후보도 “이번 결정은 소모적 논쟁의 종지부가 아니라 더욱 논쟁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민선 6기로 결정을 미루고, 보다 현실적이고, 실질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한창민 예비후보는 “임기를 두 달 앞둔 그가 시장으로서 해야 할 일은, 침체된 대전시 대중교통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시민공감대도 채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간에 쫓기듯 결정 해버리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고 질타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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