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공천제 폐지 갈등… 탈당러시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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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공천제 폐지 갈등… 탈당러시 오나

이강철 예비후보 무소속 출마 선언…옛 새정치연합 출신들 연대도 시사

  • 승인 2014-04-16 18:11
  • 신문게재 2014-04-17 3면
  • 강우성ㆍ송익준 기자강우성ㆍ송익준 기자
공천제 폐지 번복을 둘러싼 새정치민주연합의 내부 갈등이 결국 폭발했다. '안하겠다'던 기초선거 공천제를 유지키로 함에 따라 옛 새정치연합 출신 일부 후보가 반발하고 나선 것.

새정치민주연합 이강철 서구청장 예비후보는 16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로 민주당이 된 새정치민주연합의 (기초선거)공천방침을 거부하고 '새정치연합'으로 선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무소속 출마 선언이다.

이 예비후보는 이어 “공천제 부활은 민주당 출신들이 기존 기득권을 하나도 내려놓지 않겠다는 의미인 만큼, 새정치연합 후보들의 의지를 모아 이번 선거에 임하겠다”고 주장했다.

이 예비후보는 또 새정치연합의 초심으로 돌아가 안철수의 순수성과 새정치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한 뒤 “방황하는 새정치연합 출신 후보들의 구심점이 되겠다”며 세력화를 시사했다.

아울러 이 예비후보는 “모든 새정치연합 출신 후보들과 연락을 하진 않았지만 공감을 표현한 몇몇 후보가 있었다”면서 “대전만 아니라 전국의 새정치연합 출신 후보들과의 연대를 추진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선병렬 대전시장 예비후보의 예비경선(컷오프) 탈락때도 옛 새정치연합 출신들은 선 예비후보에게 자신들과의 무소속 연대 출마를 종용한 바 있다.

옛 새정치연합 출신의 한 기초의원 후보는 “같은 사정의 동료들과 논의 후 거취를 결정하겠다”며 탈당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과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측은 난감한 반응이다.

장종태 서구청장 예비후보는 “이강철 후보의 (기초선거)공천 거부 결정이 당혹스럽다”면서도 “서구는 진보진영에서 구청장을 맡아본 경험이 없는데, 다시금 이렇게 분열한다면 서구민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우성ㆍ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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